울산 공공배달앱 ‘울산페달’ 존폐 기로···민간 플랫폼 전환 검토
가맹점 1,140곳 그쳐…민간 플랫폼 통합 검토 김상욱 시장 “유지할지 민간 앱 쓸지 결정” 주문 울산페이 상품권·축제·맛집·중고거래 통합 플랫폼 구상
2026-08-24 김준형 기자
김상욱 울산시장은 24일 시청에서 열린 ‘울산페이 및 울산페달 활성화 간담회’에서 지역 소상공인 단체, 가맹점주, 운영사 관계자 등의 의견을 들었다.
이날 간담회의 핵심 쟁점은 공공배달앱 울산페달의 실효성이었다.
울산페달은 울산페이 앱에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도록 만든 배달 서비스로, 소상공인의 배달앱 중개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울산페달 가맹점은 1,140곳이다. 올해 1~7월 매출액은 9억9,500만원, 주문 건수는 3만8,68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억4,400만원, 1만3,698건보다 각각 약 2.9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민간 배달앱과 비교하면 이용 편의성과 가맹점 확보, 배달비 경쟁력 등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부산·인천·광주·대전·경남 등 전국 11개 광역자치단체는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민간 배달 플랫폼 ‘땡겨요’를 공공배달앱으로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김 시장은 “플랫폼은 얼마나 많은 이용자와 가맹점을 확보하느냐가 핵심인데 여러 지역이 함께 사용하는 플랫폼과 달리 울산만 별도로 운영하면 홍보와 비용 측면에서 비효율이 생길 수 있다”며 “울산페달을 계속할 것인지, 민간 앱을 이용할 것인지에 대한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울산시 경제 부서도 울산페달의 한계를 인정하며 민간 플랫폼 연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약 기간이 내년 3월까지인 만큼 향후 추이를 보고 검토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땡겨요’의 울산지역 가맹점은 약 6,000곳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미 확보된 가맹점을 활용하고 홍보에 집중한다면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줄이면서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페이를 지역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울산페이의 올해 발행 규모는 3,823억원이며 관련 예산은 국비 133억원, 시비 313억원 등 446억원이다. 7월 말까지 발행된 금액은 2,779억원으로 연간 계획의 73% 수준이다.
이용자는 44만8,611명으로 지난해 37만8,205명보다 약 7만명 늘었고, 가맹점은 약 4만5,000곳이다. 월평균 발행액도 지난해 7월 말까지 248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397억원으로 1.6배 증가했다.
김 시장은 가입자가 많다는 것보다 시민들이 앱을 자주 열어 실제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울산페이에 다양한 지역 서비스와 정보를 통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지역사랑상품권·온누리상품권 연계 △축제·행사 정보 제공 △지역 맛집 안내 △중고거래 기능 △기업 복지포인트·상품권 연동 △각종 시정·생활정보 제공 등이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