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면 ‘딩딩’…울산 슬도가 신비로운 뮤지컬 무대로

울산 대표 해양공간 슬도, 창작뮤지컬로 재탄생 29일 초연 앞두고 예매 10분 만에 전석 매진

2026-08-24     오정은 기자
가족 코믹 판타지 뮤지컬 ‘슬도의 밤, 딩딩이 부를 때’ 포스터
울산 동구의 대표 해양공간인 슬도가 신비로운 여름밤의 이야기로 무대에 오른다.

멀티아이교육연구소는 울산문화관광재단 ‘2026년 공연장상주단체육성 지원’ 선정사업의 창작초연 작품인 가족 코믹 판타지 뮤지컬 ‘슬도의 밤, 딩딩이 부를 때’를 오는 29일 오후 3시 꽃바위문화관 3층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전석 무료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150석이 예매 오픈 10분 만에 모두 매진되며 초연 전부터 가족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슬도의 밤 딩딩이 부를때’ 출연진
‘슬도의 밤, 딩딩이 부를 때’는 밤이 되면 들려오는 신비로운 ‘딩딩’ 소리를 따라 아이들이 아무도 모르는 밤의 슬도로 떠나는 모험을 그린 창작 가족뮤지컬이다.

작품은 ‘같은 바다, 서로 다른 시선’에서 출발한다. 해녀 할머니와 엄마에게 바다는 삶의 터전이자 가족을 지켜야 하는 현실이며 쉽게 지워지지 않는 아픔이기도 하다. 때문에 하나에게 바다는 위험한 곳이라며 가지 말라고 한다.

그러던 어느 여름밤 하나와 민수는 신비로운 ‘딩딩’ 소리에 이끌려 밤의 슬도로 향한다. 두 아이는 그곳에서 신비로운 선녀인어와 유쾌한 낚시꾼을 만나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고, 낮에는 볼 수 없었던 환상적인 바다 풍경과 슬도가 간직한 또 다른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작품 속 ‘딩딩’은 잠시 멈추어 주변을 바라보고 귀 기울이게 만드는 바다의 신호다. 현실적인 해녀 가족의 이야기와 아이들의 모험, 선녀인어가 펼치는 판타지, 낚시꾼의 코믹한 에피소드가 어우러져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됐다.

특히 음악과 안무, 영상과 조명을 활용해 낮과 밤의 슬도를 서로 다른 분위기로 표현하고, 현실의 공간이 아이들의 시선을 통해 환상적인 세계로 변화하는 과정을 무대 위에 펼쳐 보인다.

공연에는 모두 11곡의 창작 넘버가 사용된다. ‘딩딩, 밤이 부를 때’를 시작으로 해녀 가족의 일상과 하나·민수의 모험, 선녀인어의 환상적인 바다, 낚시꾼의 유쾌한 트로트풍 음악 등이 이어진다. 마지막에는 전 배우가 함께하는 참여형 커튼콜 ‘다다다’로 관객과 함께 피날레를 장식한다.

작품의 주제는 ‘멈추어 귀 기울일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다. 늘 곁에 있어 익숙했던 풍경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천천히 바라보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따뜻한 웃음과 판타지로 풀어냈다.

박지혜 멀티아이교육연구소 대표는 “슬도는 아름다운 관광지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삶의 터전이고, 추억과 아픔이 함께 머무는 공간이기도 하다”며 “같은 바다를 바라보더라도 세대와 사람에 따라 서로 다른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데서 작품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에게는 신비롭고 재미있는 여름밤의 모험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다시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예매 오픈 10분 만에 전석이 매진될 만큼 큰 관심을 보내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슬도의 밤, 딩딩이 부를 때’ 공연은 약 60분간 진행되며 전 세대가 관람할 수 있다. 공연 문의는 멀티아이교육연구소(☎052-209-4330)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