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공공기관 이전 10월 이후로…울산 유치전 속도
김윤덕 국토장관 “2차 공공기관 이전 10~11월 확정” “집적·집중 원칙” 350개 기관 대상…일괄 이전은 어려울 듯
2026-08-25 백주희 기자
당초 9월께 확정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지방정부와 이전 대상 기관, 노동조합 등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면서 일정이 다소 늦춰지는 모습이다.
25일 정부 등에 따르면 공공기관 지방 이전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의 김윤덕 장관은 지난 2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 확정 시점에 대해 “일단 준비하는 과정에 있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해 10∼11월 정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번 지방선거 이후 지방정부 대표들이 다 바뀌었기 때문에 새롭게 당선된 분들 중심으로 의견을 듣고 있다”며 “노동조합 의견도 들어야 해서 그런 과정을 거쳐 공청회와 청문회 등을 통해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시한 공공기관 ‘서울 잔류 제로’를 목표로 현재 이전 대상으로 약 350개 기관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이들 기관 전체를 한꺼번에 이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실제 이전 대상과 규모, 시기 등을 놓고 추가적인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이번 2차 이전의 원칙으로 ‘혁신도시’와 ‘집적·집중’을 제시한 점이 주목된다.
김 장관은 “공공기관 2차 이전에 관한 논의는 혁신도시를 원칙으로 하고 집적과 집중을 원칙으로 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정부 방침에 맞춰 울산도 기존 에너지 공공기관과 지역 주력산업과의 연계성을 앞세워 에너지·산업AX(인공지능전환)·금융 분야 기관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한국석유관리원 등을 추가로 유치해 에너지 공공기관의 집적도를 높이고 ‘완결형 에너지산업 거점’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국동서발전 본사가 울산에 위치한 점을 내세워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산업AX 분야에서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등을 유치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울산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제조업 기반에 이들 기관의 데이터·기술·정책 역량을 접목해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촉진한다는 전략이다.
IBK기업은행 본점 유치도 핵심 과제다. 울산시는 제조업체와 중소·중견기업이 밀집한 산업도시임에도 광역시 가운데 국책은행이나 시중은행 본점이 없다는 점을 내세워 제조업과 정책금융을 결합할 필요성을 정부 등에 적극 건의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 2차 공공기관 이전 관련 안건이 상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최종 안건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수도권 일극 체제를 구조적으로 재편하고 지방별로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려면 보다 과감하고 거시적인 접근도 필요하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중장기 국가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