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없는 울주군 내와리 지하수 오염 공포…거점별 임시 급수시설 추진

내와어울림수련장 하반기 학교자율캠프 전면 취소 급수차·생수 지원에도 주민 생활용수 불안 지속 울주군, 천상정수장 물 활용 거점별 임시 급수시설 검토

2026-08-25     신섬미 기자
울주군(내와리) 주민비상대책위원회,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9일 울주군청에서 “주민 식수인 지하수에서 1급 발암물질인 비소가 1.2~1.5배 검출됐다“며 ”지하수 오염 대책 및 빠른 행정대집행 시행을 촉구한다“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울산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불법 폐기물 매립지 인근 지하수 오염 우려로 내와어울림수련장 하반기 캠프 운영이 모두 취소되는 등 여파가 번지고 있다. 울주군은 거점별 임시 급수시설 설치를 검토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다.

25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10월까지 예정된 2026년도 하반기 내와어울림수련장 학교자율캠프 운영을 전면 취소했다.

당초 오는 28일부터 10월 23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학교별 1박 2일 자율캠프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수련장 인근 불법 폐기물 매립으로 인한 지하수 오염 우려가 제기되면서 정상적인 캠프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인근 주민들 역시 불안이 지속되면서 지하수 이용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한 마을 주민은 “급수차는 비소가 나온 2곳에만 공급되고 있어서 나머지 주민들은 불안하지만 어쩔 수 없이 생활용수는 그냥 사용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오염 원인을 제거하고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용수를 확보해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이 지역은 별도의 상수도 시설이 없어 그동안 지하수에 전적으로 의존해 온 탓에 지난 비소와 불소 검출(본지 2026년 8월 18일 6면 보도)로 인한 주민들 불안감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울주군에서 급수차 2대와 1인당 하루 2리터 생수 2병씩을 지원하고, 매주 수질 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일상생활을 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주민 이용 불편을 해소하고 생활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예비비를 활용해 소규모 급수시설을 거점별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음달까지 한달 간 ‘임시 소규모 급수시설 설치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 중으로, 필요한 물탱크나 관로의 수량, 적정 위치, 공급 가능 범위 등을 정밀하게 살펴본다.

임시 급수시설에 공급되는 물은 천상정수장에서 끌어와 조달할 계획이다.

울주군은 용역 결과가 도출될 때까지 수질 검사를 지속 실시해 변동 상황을 주시하고, 혹시 모를 오염 심화에 대비해 즉각적인 비상 대처가 가능하도록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안을 덜어드리기 위해 거점별 간이 물탱크(임시 급수시설) 설치를 추진 중지만 실제 설치 가능 여부와 세부적인 규모는 용역 결과가 나와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며 “주민들이 식수와 생활용수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