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예술인의 하루’…울산 선바위서 제22회 도깨비난장

9월 12일 선바위공원 일원서 하루 종일 펼쳐져 국악·춤·음악·극·무예 등 다채로운 공연·참여 프로그램 숲속도서관·깨슐랭·지역 역사·환경 체험 등 시민과 호흡 다회용기·폐현수막 활용 등 ‘제로 웨이스트’ 축제로 운영

2026-08-27     고은정 기자
(사)울산민족예술인총연합은 9월 12일 울산시 울주군 선바위공원 일원에서 ‘2026 제22회 울산민족예술제 도깨비난장’을 펼친다. (사)울산민족예술인총연합 제공
(사)울산민족예술인총연합(이하 울산민예총)은 오는 9월 12일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울산시 울주군 선바위공원 일원에서 ‘2026 제22회 울산민족예술제 도깨비난장’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울산 시민과 관광객을 비롯해 한국민예총 예술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문화예술축제로 마련된다.

올해 행사의 슬로건은 ‘야생예술인의 하루’​다. 축제는 척박한 지역 문화예술 환경 속에서도 고유한 창작정신과 예술성을 지켜온 울산민예총 예술인들의 삶과 예술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예술인들의 작품을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의 장소성과 자원을 예술적 언어로 해석하고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참여형 축제로 구성된다.

축제의 공연 프로그램은 기념식과 주제공연을 비롯해 국악·춤·음악·극·무예 등 장르별 공연, 초청공연, 생활문화예술공연, 야생 길놀이, 자가발전 야생플래시몹 등이다.

특히 주제공연 ‘야생예술인의 하루’(연출 박광호)는 생활문화예술팀 8개 팀이 참여하는 ‘이웃도깨비들의 난장’, 국악위원회의 ‘선바위이야기’와 ‘야생예술인의 거리굿’, 음악위원회의 ‘우리가 노래하는 이유’, 타지역 민예총의 축하공연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자가발전 야생깨비탈’, ‘깨비평화놀이터’, ‘택견깨비’, ‘야생예술인의 생존기록’ 등 예술과 놀이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역사·환경·지역문화를 소재로 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문학 분야에서는 ‘야생예술인의 서재’​를 운영한다. 폐박스를 활용한 숲속도서관에 민예총 회원들의 소장도서를 비치하고, 책나무 만들기, AI 글짓기, 삼행시, 시와 산책, 북콘서트 등을 진행한다.

지역의 먹거리와 주민 참여를 결합한 ‘깨슐랭’​도 마련된다. 떡 체험, 셀프비빔밥 등 시민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먹거리 프로그램을 통해 축제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선바위공원의 자연환경과 울주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역사 속 도깨비 이관술 로드’​를 통해 울주의 독립운동가 이관술을 알리고, 울산환경운동연합과 울산환경과학교육연구소는 지역 환경을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암각화를 소재로 한 체험과 지역 농산물을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도깨비난장 포스터
전시 프로그램은 ‘랜드마크’, ‘깨비솟대’, ‘알록달록 깨비꽃’ 등 숲과 어우러지는 설치미술 형태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선바위공원의 자연경관과 예술작품이 결합된 축제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올해 도깨비난장은 환경을 고려한 ‘Zero Waste’ 축제​를 주요 운영방향 가운데 하나로 삼았다.

종이 리플렛을 대신해 행사장 곳곳에 QR코드를 설치하고, 랜드마크와 깨비솟대 등을 활용해 축제 정보를 전달한다. 또한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폐박스와 폐현수막을 콘텐츠 제작에 활용한다.

‘도깨비난장 팝업스토어’​도 운영된다. 지난 22년 동안 도깨비난장을 빛낸 ‘역대 도깨비들’의 흔적을 담은 공식 굿즈를 선보이고, 축제의 역사와 기억을 시민들과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