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동 군부대 부지 개발 밑그림 그린다…4.7억 용역 추진

2027년 개발계획 수립·2028~29년 실시계획 2030년 상반기 부대 이전 뒤 본격 개발 착수 김 시장 “아파트만 채워선 안돼”…공공성 주문 여천유수지 생태습지는 박람회 이후 장기과제로

2026-08-27     김상아 기자
울산시는 27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김상욱 울산시장 주재로 시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간업무 회의를 열고 시정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울산시 제공
울산 도심의 핵심 가용지로 꼽히는 옥동 군부대 이전부지의 개발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본격화된다. 울산시는 개발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가 내년까지 토지이용 방향을 정하고, 2030년 개발에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울산시는 27일 주간업무보고에서 옥동 군부대 양여부지 개발계획 수립 용역 추진계획을 점검했다.

이번 용역은 군부대 이전 뒤 울산시가 넘겨받게 될 옥동 부지의 구체적인 토지이용 방향을 정하는 절차다. 용역비는 약 4억6,700만원, 기간은 12개월로 계획됐다.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수립을 비롯해 환경·교통성 검토와 농지·산지전용 협의 등도 함께 진행한다.

옥동 군부대 이전사업은 울산시가 대체 군사시설을 조성해 국방부에 기부하고 현 군부대 부지를 넘겨받는 기부대양여 방식이다. 시는 지난 2021년 국방부에 이전 협의를 요청한 뒤 2023년 군사시설 이전 합의각서를 체결했고 지난해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

시는 내년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2028~2029년 실시계획과 도시관리계획 결정 등을 거쳐 2030년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체 군부대 조성이 마무리돼 현 옥동 군부대가 2030년 상반기 이전하면 기존 시설 철거 뒤 실제 개발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추산되는 기부대양여 사업비는 3년 전 기준 약 3,020억원이다.

개발의 핵심은 수익성과 공공성의 균형이다. 대체 군사시설 조성비를 옥동 부지 개발을 통해 회수해야 해 일정 수준의 수익시설은 필요하지만, 도심에 남은 대규모 부지를 공동주택 위주로 채워서는 안 된다는 방향성이 제시됐다.

김상욱 시장은 “기부대양여이기 때문에 돈 되는 것을 넣어야 하지만 돈 되는 것만 잔뜩 넣으면 아파트만 잔뜩 들어오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공공시설과 주민 요구시설을 충분히 반영하도록 주문했다. 특히 개발업자의 이해관계가 개입했다는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가능한 절차를 공개하고 투명하게 추진할 것도 강조했다.

도시철도 1호선 공사와 개발시기가 겹칠 가능성도 변수다. 김 시장은 트램 공사와 군부대 부지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면 대형 공사차량까지 몰려 옥동 일대 교통혼잡이 심해질 수 있다며 착공시기와 공사방식을 조율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장 인근 여천배수장 유수지 문제도 논의됐다.

시는 물이 고인 지역에서 악취가 발생한다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기존 건천화를 지속하면서 표층 일부를 준설하고 배수로를 설치해 물이 장기간 머무는 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당초 검토됐던 생태습지 조성은 박람회 이후 장기과제로 다시 검토한다.

김 시장은 박람회 전에는 현실적으로 건천화 방식으로 대응하되 행사 이후에는 생태습지 조성 방안을 다시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여천천 악취의 근본 개선을 위해 남구와 오수·우수관 문제도 협의해 필요한 사업은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