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문수로 우회도로 개설,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
울산 남구 도심의 최대 상습 정체 구간인 문수로 일대의 숨통을 틔워줄 ‘문수로 우회도로 개설사업’이 기획예산처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국토교통부의 제5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계획에 반영된 데 이어 정부의 공식 검증 궤도에 오르면서 우회도로 개설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기에는 문수로가 직면한 교통 현실이 너무나 엄중하고 다급하다. 문수로는 현재도 출퇴근 시간대마다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극심한 병목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울산의 대표적 혼잡 도로다. 옥동~농소를 잇는 간선도로망인 ‘이예로’ 개통 이후 북구와 중구 방면에서 쏟아져 나온 교통량이 문수로로 집중되며 체증은 한층 심화됐다.
더욱이 인근 옥동·무거 일대의 도시개발과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향후 1만 세대 이상의 입주가 본격화되면 문수로의 교통량은 한계치를 훌쩍 넘어설 것이 자명하다. 여기에 울산의 도심 궤도 대중교통망인 ‘도시철도 1호선(수소트램)’ 공사까지 본격화되면 문수로 본선의 차로 축소가 불가피해, 자칫 도심 전체가 최악의 ‘교통 마비’ 사태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이러한 도심 교통 대란을 사전에 차단할 해법 중의 하나가 바로 문수로 우회도로의 조기 완공이다. 남구 무거옥동지구에서 남산 레포츠공원(거마로)을 잇는 총연장 2.61km의 왕복 4차로 우회 축이 완성되면, 웅촌·청량 등 국도 7호선과 이예로에서 유입되는 차량이 도심 중심부를 거치지 않고 신정·태화강 방면으로 곧바로 분산된다.
이제 관건은 행정 절차의 신속한 집행과 착공 시점의 단축이다. 통상 10개월가량 걸리는 예비타당성조사를 서둘러 진행하고, 이후 이어지는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설계, 토지 보상 등 후속 행정 절차를 파격적으로 압축해야 한다. 트램 공사 일정을 감안해 이예로 교차점부터 신정동에 이르는 동측 구간을 우선개설하는 방안도 작극 검토해야할 것이다.
울산시는 정부 부처 및 KDI와의 긴밀한 공조로 사업 기간을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 문수로 우회도로는 단순한 도로 하나를 더 내는 사업이 아니라, 울산 도심 교통 체계의 붕괴를 막고 시민들의 일상 이동권을 지키는 ‘생명선’ 구축 작업이다. 좌고우면할 시간 없이 속도전에 모든 역량을 쏟아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