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한 달의 경험이 알려준 공직의 가치
7월 한달간 대학생 ‘남구청 행정체험’ 처음 본 공직사회서 책임감·성실함 배워 진로 위해 최선의 노력 이어갈 것 다짐
부모님과 친구들을 통해 울산 남구청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동안 구청 업무를 체험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운영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방학을 의미 있게 보내는 동시에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용돈도 마련하고 싶어 지원했고, 감사하게도 15명의 선발 인원 중 한 명으로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공무원이 되는 방법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 공직사회가 어떻게 운영되고 어떤 환경에서 업무가 이루어지는지는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 알기 어렵다. 주변에 현직 공무원이 없다면 이러한 모습을 가까이에서 접할 기회도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이번 아르바이트는 단순한 방학 아르바이트를 넘어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하는 데 의미 있는 경험이 되었다.
7월 한 달 동안 오전 9시 출근을 위해 매일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 규칙적인 생활을 이어갔다. 처음 며칠은 괜찮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피로가 쌓이는 것을 느꼈다. 나에게는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런 일상을 수년, 길게는 수십 년 동안 꾸준히 이어가는 직장인들의 성실함과 책임감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나는 남구청 환경관리과에 배치되어 고지서 발송 및 분류, 각종 서류 정리 등 행정업무를 보조했다. 직원분들께서 모두 친절하게 대해주신 덕분에 낯선 환경에서도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었다. 복잡하거나 어려운 업무를 맡은 것은 아니었지만, 일의 크고 작음을 떠나 맡은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히 임하려 노력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평범한 민원인의 입장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공무원들의 일상이었다. 나 역시 이전까지 남구청을 찾았던 경험이라고는 어릴 때 등본을 발급받거나 여권을 만들기 위해 민원실을 방문했던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청사 곳곳에서 많은 직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무더운 날씨에도 직접 현장을 찾아 민원을 처리하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전화와 방문 민원에 응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결코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단순하거나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실감했다. 시민들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된 업무인 만큼 책임감과 성실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도 느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내가 꿈꾸는 직업 역시 겉모습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며, 어떤 직업이든 그 이면에는 각자의 책임과 노력이 따른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또 한 가지 인상 깊었던 것은 함께 근무했던 직원분들 모두가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오랜 시간 노력하고 준비해 왔다는 점이었다. 그 모습을 보며 나 역시 원하는 진로를 이루기 위해 안일한 마음을 버리고,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경험은 단순한 아르바이트를 넘어 공직사회를 직접 이해하고 나 자신의 미래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책이나 인터넷만으로는 알 수 없는 현장의 분위기와 업무 환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기에, 앞으로 진로를 고민하고 결정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뜻깊은 기회를 마련해 준 울산 남구청에 감사드린다. 이러한 행정 체험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많은 대학생들에게 사회를 이해하고 자신의 진로를 고민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나 또한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2학기와 앞으로의 대학생활 동안 더욱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고자 한다.
이원준 울산대학교 미래모빌리티공학부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