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을 읊다] 방어진항

2026-09-01     고은정 기자
방어진항. AI 이미지
박영


매일 읽어봐도 아득하며 깊고 넓다

파도처럼 한쪽 한쪽 펼쳐 넘긴 신의 말씀

저것은 태초에 빚은 언약의 푸른 언어


뉘게나 윤슬처럼 반짝이며 쏟아지지만

해석은 각양각색 계시인 듯 받는 거다

때로는 휘몰아치는 폭풍우로 올지라도


바위마저 모래알로 깎아내는 섭리 앞에

섬기는 게 저런 것인가, 순종인 양 두 손 잡고

다 품는 둥그런 자궁 모성 앞에 무릎 꿇다


<울산문학> 신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