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첫 지역 주도형 ‘500억 모펀드’ 출범…창업도시 도약 ‘사다리’
정부 모태펀드 350억 마중물…기업·금융·UNIST 결집 자펀드 630억 이상 조성 창업·주력산업 단계별 투자 운용사 한국벤처투자 선정…연내 실제 투자 집행 추진
2026-09-01 김준형 기자
울산시는 1일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 위치한 울산스타트업허브 운당홀에서 ‘울산 미래성장펀드 결성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결성식에는 김상욱 울산시장을 비롯해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 금융권, 앵커기업, 지역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울산벤처투자포럼과 유망기업 투자설명회(IR), 투자사와 유망기업 간 일대일 교류행사 등으로 진행됐다.
울산 미래성장펀드는 울산시가 지난 3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2026년 지역성장펀드’ 공모사업에 비수도권 14개 시도 가운데 최종 5개 지역 중 하나로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이후 울산시는 지역 출자기관과 기업 등을 대상으로 참여 협의를 진행했고, 이날 결성식을 통해 울산의 첫 지역 주도형 모펀드를 공식 출범시켰다.
모펀드는 여러 자펀드에 출자하는 상위 펀드다. 모펀드 자금을 바탕으로 별도의 자펀드를 조성한 뒤 선정된 운용사가 투자 대상 기업을 발굴해 실제 투자를 집행하는 구조다.
울산 미래성장펀드는 정부 모태펀드 출자금 350억원을 마중물로 총 5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HD현대중공업과 NH농협은행, BNK경남은행, UNIST, 고려아연이 출자기관으로 참여했다.
지역 대표기업과 금융기관, 연구·교육기관이 함께 자금을 모으고 울산시가 주도해 조성한 첫 모펀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역 산업생태계가 외부 투자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 울산시의 설명이다.
울산시는 이번 모펀드를 기반으로 총 63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지역 창업 분야의 기업가형 소상공인 △초기 창업기업 △창업도시 조성 연계 혁신기술 △조선·자동차·이차전지·에너지·정밀화학 등 지역 주력산업 분야다.
기업가형 소상공인과 초기 창업기업에는 사업 초기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고, 혁신기술을 보유한 창업기업에는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투자를 지원한다.
조선·자동차·이차전지·에너지·정밀화학 등 지역 주력산업 분야에서는 기존 산업의 고도화와 미래산업 전환에 필요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창업 초기 단계부터 기술사업화와 기업 성장, 주력산업 고도화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투자 사다리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울산시는 펀드 운영기관인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자펀드 운용사를 신속하게 선정하고 연내 실제 투자 집행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500억원 규모의 모펀드를 마중물로 활용해 민간 자본의 추가 참여를 이끌어내고, 지역 기업에 공급되는 투자재원을 지속해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결성식에서 “이 자리는 울산이 창업도시로 나아가는 여정의 완성이자 새로운 도약의 시작으로, 펀드 결성에 뜻을 모아준 기업 등에 감사드린다”며 “500억원의 모펀드가 마중물이 돼 지역 소상공인부터 주력산업 기업까지 두루 성장할 수 있는 튼튼한 투자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