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 굴곡 딛고 일군 100년…울산 온산초 ‘희망의 종’ 울렸다
1926년 문 연 온산초, 개교 100년 기념행사 국가산단 조성으로 폐교…10년 만에 ‘부활’ 동문·주민 되살린 학교 ‘새로운 100년’ 다짐 10월엔 교육공동체 축제 한마당도
2026-09-01 정수진 기자
온산초는 1일 오전 10시 교내 다가온 쉼터에서 학생자치회와 총동창회,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대표, 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10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온산초는 1926년 온산공립보통학교로 문을 열었다. 이후 온산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이주 정책으로 1993년 폐교되면서 학교의 명맥이 끊기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모교를 되살리려는 동창회와 지역사회의 노력으로 2003년 복교했고, 이후 지역의 교육기관으로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행사는 ‘떡케이크 촛불 끄기’를 시작으로 개교 100주년 기념비 제막식과 ‘추억의 학교 종이 땡땡땡’ 타종 행사 등으로 진행됐다. 과거 등교와 수업 시작을 알리던 학교 종을 다시 울리며 참석자들이 학교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재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학교 사랑 문예 행사’도 열렸다. 행사장에는 ‘100주년 추억 남김터’가 마련돼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남기며 학교의 100년 역사를 함께 기념했다.
온산초는 오는 10월 18일 학교 운동장에서 지역 주민과 동문,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대규모 개교 100주년 축하 행사도 열 예정이다.
김소영 교장은 “온산초가 걸어온 100년은 폐교의 위기를 극복하고 복교를 이뤄낸 지역 주민과 동문, 교육공동체의 뜨거운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자랑스러운 100년의 역사를 발판 삼아 앞으로 다가올 100년에도 학생들이 세계적인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교육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지역에는 온산초를 비롯해 100년 이상 역사를 가진 학교가 모두 17개교에 이른다. 1906년 개교한 언양초등학교와 병영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울산초·양사초·남목초·방어진초·장생포초·웅촌초·온양초·서생초·두동초·대현초·중남초·농소초·언양중학교 등이 울산의 교육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