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청장에 최보현…‘향피제’ 전면 적용 대대적 물갈이

전국 시·도청장 18명 중 14명 교체 출신지·학연 연고지 주요 보직 배제

2026-09-02     정수진 기자
최보현 신임 울산경찰청장. 울산경찰청 제공
신임 울산경찰청장에 최보현(56) 서울경찰청 수사차장이 임명됐다.

2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 1일 밤 2026년 하반기 치안정감·치안감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최보현 신임 울산경찰청장은 전남 여수 출신으로 여수고와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시험 46회(연수원 36기)를 거쳐 2007년 경정 특채로 경찰에 입직했다.

이후 제주청 서귀포경찰서장, 대통령비서실(국정기획상황실·문재인 정부) 파견, 서울청 마포경찰서장, 제주청 안보수사과장, 전남청·전북청 수사부장, 서울청 수사차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인사는 경찰 업무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도경찰청장에 출신지나 학연 등 연고가 있는 지역의 주요 보직에 배치하지 않는 ‘향피제’를 전면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장 가운데 14명(78%)이 교체됐으며, 전체 치안감 직위의 81%가 바뀌었다. 부산·대전·세종·경기남부경찰청을 제외한 모든 시·도경찰청장이 교체됐다.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새 보직을 받은 인사는 김종철 신임 경찰청 차장과 고범석 신임 서울경찰청장, 유승렬 신임 인천경찰청장 등 3명이다.

김종철 신임 경찰청 차장은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경찰청장은 2024년 12월 당시 조지호 경찰청장이 국회의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이후 현재까지 공석인 상태다.

지난달 치안정감 승진 대상자로 내정됐던 고평기 제주청장은 치안감 계급인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으로 이동한다. 인사상 승진 미임용 상태로 볼 수 있다.

이밖에 경찰청은 형사소송법 개정에 따른 경찰 수사의 책임성과 현장 수사 역량 강화를 위해 수사 분야 전문인력 2명을 국가수사본부 주요 직위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후속 인사에서도 시·도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을 비롯한 주요 직위로 향피제 적용을 확대하는 등 인사 시스템을 정비할 방침이다.

유윤종 울산경찰청장은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으로 자리를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