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하락에 다급한 민주당…‘용혜인·부동산세’ 민심 촉각

당정 지지율 동반 하락 속 당내 우려 확산 김민석 대표 “용혜인 논란 깊이 생각” 종부세 후퇴 이어 장특공 등 세제 추가 보완론도

2026-09-03     백주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제도개혁추진단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의원직 겸직 논란과 부동산 세제 개편을 둘러싼 여론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사와 정책이라는 서로 다른 사안이지만 당정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자칫 민심 이반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당내에서도 잇따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용 후보자 문제에 대해서는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압박이 이어지고 있고, 부동산 세제는 정부가 일부 방침을 철회한 데 이어 추가 보완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모습이다.

3일 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에서는 용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해 장관과 국회의원을 겸직하려는 데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이날 민주당TV ‘민티07’에서 용 후보자 논란과 관련해 “많은 우려와 비판을 듣고 깊이 생각하고 있다”며 “여러 말씀을 듣고 지켜보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도 용 후보자의 결단을 우회적으로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비례대표는 겸직을 안 하는 것이 관례인데 조금 아쉽다”며 “불법이냐, 위법이냐의 사안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태도의 문제, 감정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허성무 의원도 KBS 라디오에서 용 후보자가 과거 가족 여행 중 공항 귀빈실을 사용한 것을 두고 “세금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상식적인 판단이 있으면 될 것”이라며 “상식에 맞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부동산 세제 개편을 둘러싼 여론에도 민주당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비거주 1세대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액을 현행 12억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달 3일 발표한 세제 개편안에서 기본공제액을 9억원으로 축소하기로 했지만 한 달도 되지 않아 기존 방침으로 돌아선 것이다.

당내에서는 민심을 반영한 정책 조정이라는 평가와 함께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허 의원은 “강경파들은 이번 기회에 제대로 개혁해야 부동산 문제를 잡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며 “주장이 옳은 것은 사실이지만 옳다고 반드시 다 수용되는 것은 아니다. 시기의 문제도 있고 국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주택시장안정화TF 내부에서는 비거주 1주택자의 기본공제를 실거주자와 같은 14억원으로 통일하거나 장기보유특별공제를 거주 요건뿐 아니라 보유 기간에도 일정 부분 적용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