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탱크’ 30%가 사모펀드 영향권…6년간 무슨 일이

[울산항 탱크터미널 변화상] (中)사모펀드 놀이터 된 울산항 PEF 경영권 5개사 저장능력 137만6000㎘…전체 30.3% 2019년 15→2023년 36.2%…맥쿼리·제이앤PE·KKR 잇단 진입 UTK는 맥쿼리서 IMM으로…산업 인프라 PEF간 손바뀜도

2026-09-06     강태아 기자
2019년만 해도 사모펀드(PEF)가 경영권을 가진 터미널의 저장능력은 전체의 15% 수준이었지만 현재 30%를 웃돌고 있다. 사진은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울산매일 이미지뱅크

2019년만 해도 사모펀드(PEF)가 경영권을 가진 터미널의 저장능력은 전체의 15% 수준이었지만 UTK 증설과 온산탱크터미널 인수, 현대오일터미널과 태영인더스트리의 잇단 PEF 매각을 거치면서 현재 30%를 웃돌고 있다.

6일 울산항만공사와 울산지방해양수산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기준 울산항 상업용 탱크터미널은 12개사, 802기, 저장능력 454만1,994㎘다.

이 가운데 PEF가 경영권을 가진 곳은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온산탱크터미널, 현대오일터미널, 센트럴터미널코리아(CTK), 울산에너지터미널 등 5곳이다.

이들 시설의 저장능력은 137만5,858㎘로 전체의 30.3%다. 이는 PEF가 시설 지분을 모두 보유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경영권을 가진 터미널의 저장능력 비중이다.

2019년 PEF 영향권은 UTK 23만2,450㎘와 당시 성운탱크터미널 27만5,200㎘ 등 50만7,650㎘로 전체의 15.0%였다.

이후 맥쿼리PE가 보유한 UTK가 2020년 46만8,450㎘로 증설되고 온산탱크터미널 경영권까지 확보하면서 비중은 23.3%로 높아졌다.

2021년에는 현대오일뱅크가 현대오일터미널 지분 90%를 제이앤PE에 약 1,800억원에 매각하면서 30.4%까지 상승했다.

이어 2023년 태영인더스트리가 KKR에 약 2,400억원에 매각되면서 PEF 영향권 저장능력은 137만5,858㎘, 전체의 36.2%까지 올라갔다. 태영인더스트리는 이후 CTK로 사명을 바꿨다.

2024년 비중은 30.6%로 다시 낮아졌다. PEF 보유 시설이 줄어서가 아니라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가 출자한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70만㎘가 새로 가동되면서 전체 저장능력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PEF끼리 터미널을 사고파는 사례도 나타났다.

맥쿼리PE는 2017년 태영그룹과 아랍에미리트 국영석유회사 ENOC가 각각 절반씩 보유하던 태영호라이즌코리아터미널을 인수했다.

인수 당시 23만2,450㎘였던 저장능력을 46만8,450㎘까지 늘리고 온산탱크터미널 경영권도 확보한 뒤 2024년 UTK를 IMM PE에 약 3,000억원대에 매각했다.

IMM PE 체제의 UTK는 다시 9만7,000㎘ 규모 제4탱크터미널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KKR이 보유한 CTK도 다시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달 본입찰에는 MBK파트너스와 베인캐피탈, 이지스자산운용 등이 참여했으며 우선협상대상자는 아직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정일스톨트헤븐울산이나 오드펠터미널코리아처럼 탱크터미널과 화학물류를 본업으로 하는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SI)가 장기간 운영하는 구조와 달리 PEF는 일정 기간 운영과 투자 뒤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구조다.

2019년 15%였던 PEF 영향권 저장능력은 현재 30.3%까지 높아졌다. UTK는 이미 맥쿼리PE에서 IMM PE로 주인이 바뀌었고, KKR이 보유한 CTK도 현재 매각이 추진되면서 울산항 탱크터미널의 PEF 간 손바뀜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