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장바구니도 ‘후끈’…올 추석 차례상 비용 1.2% 상승

4인 가족 전통시장 30만2500원 대형마트보다 9만5200원 저렴 계란·닭고기·동태포 가격 상승 정부, 성수품 18만3000t 공급

2026-09-06     강태아 기자
추석 차례상 물가비교
폭염과 집중호우에 따른 축산물과 일부 수산물·채소 가격 상승으로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전문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 추석 차례상 비용은 30만2,50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9만9,000원보다 3,500원(1.2%) 올랐다.

대형마트에서 같은 품목을 구매할 경우 비용은 39만7,700원으로 지난해보다 6,350원(1.6%) 상승했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9만5,200원 저렴한 셈이다.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은 2023년 30만9,000원에서 2024년 30만2,500원, 지난해 29만9,000원으로 하락했다가 올해 다시 30만원대로 올라섰다.

전체 비용 상승은 닭고기와 계란이 주도했다. 전통시장에서 닭고기 1.5㎏ 가격은 9,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2.5% 올랐고, 계란 10알은 3,500원으로 16.7% 상승했다. 여름철 폭염으로 사육 환경이 나빠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러시아산 동태포 가격은 유가와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1만3,000원을 기록해 30% 뛰었다. 채소류에서는 무가 20%, 애호박이 33.3% 올랐다.

반면 사과와 배, 곶감, 대추, 햅쌀, 송편, 두부 가격은 지난해와 같았다. 배추 한 포기 가격은 11.1% 내렸다. 사과와 배 등 햇과일은 본격적인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공급 여건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형마트에서는 계란 가격이 20.1% 상승했고 돼지고기 앞다릿살 10.1%, 닭고기 7.6%, 다시마 6.3%, 러시아산 동태포는 5.0% 올랐다.

정부는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 18만3,000t을 공급한다. 과일 공급량은 평시의 3배 이상, 계란은 2.4배까지 늘리고 농축산물과 수산물 할인 지원에도 역대 최대인 1,03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