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 ‘슈퍼위크’ 전운…울산 의원들 장관 후보자 ‘정조준’
9일부터 대정부질문·14일부터 인사청문 박성민 의원, 이소영 ‘전문변호사’ 의혹 김기현 의원, 김승원·용혜인 사퇴 압박
2026-09-06 백주희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 2차 개각 후보자들에 대한 전방위 검증과 낙마 공세를 예고한 가운데 울산지역 국민의힘 의원들도 후보자별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에 가세했다.
국회는 7~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이어 9일부터 나흘간 대정부질문을 진행한다.
대정부질문에서는 부동산과 경제정책, 사법개혁, 외교·안보 현안 등을 놓고 여야가 정면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정부의 국정운영 성과를 부각하고 야당의 입법 지연과 국정 발목잡기를 비판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힘은 부동산 정책 혼선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논란, 내년도 예산안,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대정부질문에 이어 오는 14일부터는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잇따라 열린다.
14일 김성수 대법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15일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16일에는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17일에는 최길수 특별감찰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이어진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현재 김승원·용혜인 후보자를 중심으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다른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검증 범위를 넓히고 있다.
울산에서는 국민의힘 박성민(중구) 의원이 이소영 후보자를 정조준했다.
박 의원은 이 후보자가 21대 총선 당시 민주당 인재영입 과정에서 ‘환경·에너지 분야 전문변호사’로 소개된 것과 관련해 변호사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21대 총선 당시 민주당의 8호 영입인재로 영입됐으며, 당시 민주당은 그를 기후‧환경‧에너지 분야 전문 변호사로 소개했다.
박 의원은 당시 시행되던 대한변호사협회 ‘변호사 업무 광고 규정’상 ‘전문’이라는 표현은 변협의 전문분야 등록 절차를 거친 변호사만 사용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대한변협에 확인한 결과 이 후보자가 전문변호사 등록을 신청하거나 심사를 거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는 “법과 관련 규정에서 엄격히 정한 전문변호사 명칭을 등록 절차 없이 공개적으로 사용했다면 위법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며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 후보자의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
또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후보자 지위 문제와 향후 법적조치 여부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현(남구을)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공세를 폈다.
김 의원은 이번 인사를 두고 “내로남불, 불공정 장관 후보에다가 국민 생명까지 담보로 걸고 ‘주식 뻥튀기 사기극’을 벌인 부정부패 공범 장관후보에 이르기까지 정부여당의 행태가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이 김 후보자를 엄호하는 데 대해 “온갖 궤변으로 ‘닥치고 감싸기’에만 여념이 없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 일각에서 인사라인과 관련해 김현지 청와대 관계자를 거론한 점을 문제 삼으며 “사실이라면 단순한 검증 실패나 인사 무능을 넘어 인사농단, 국정농단에 다름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야당의 공세를 ‘낙마를 전제로 한 정치공세’로 규정하며 방어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은 김승원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서는 과거 수사 결과와 금품 거래 여부 등을 근거로 반박하고 있으며, 용혜인 후보자 문제에 대해서도 청문 절차를 통해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정부질문과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연이어 진행되면서 여야의 정국 주도권 경쟁도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