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남부권 7년 의료공백 해소…울주병원, 본격 진료 시작
5개 진료과·55병상 출발…응급실 내달 운영 8개 진료과·100병상 직원 148명까지 확대
2026-09-06 정수진 기자
울주군은 지난 4일 오전 9시부터 울주병원이 진료를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울주병원은 개원과 함께 내과·외과·가정의학과·영상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 등 5개 진료과와 55개 병상을 운영한다.
진료 시간은 오전 9시부터이며, 월요일은 오후 6시까지, 화~금요일은 오후 5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1시까지다. 평일 점심시간은 오후 12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이며 일요일은 휴무다.
울주 남부권 주민들은 그동안 지역 내 병원급 의료기관 부족으로 울산 도심 등으로 이동해 진료를 받아야 했다. 이번 울주병원 개원으로 주민들의 장거리 이동에 따른 의료 이용 불편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주 남부권에서는 2019년 2월 지역 내 유일한 병원급 의료기관이 요양병원으로 전환하면서 의료공백 우려가 이어졌다. 울주군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2022년부터 군립병원 건립을 추진해 왔다.
올해 상반기 병원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뒤 지난 7월 의료기관 개설 허가를 완료하면서 개원 준비를 마쳤다.
현재 직원 77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9명은 울주군민으로 채용돼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울주병원은 이달 중순 정형외과를 추가하고 이달 말 인공신장실을 가동할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응급실 운영에 들어가는 등 필수 의료 기능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최대 8개 진료과, 100병상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진료 분야 확대에 맞춰 직원 수도 최대 148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날 울주병원을 찾은 1호 환자 정기조(70·온양읍 남창리)씨는 “그동안 우리 지역에 큰 병원이 없어 울산 시내나 다른 지역까지 가려면 20~30분 넘게 걸려 너무나 불편했다”며 “집과 가까운 곳에 울주병원이 개원해서 정말 반갑고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종훈 울주병원 병원장은 “의료진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울주병원이 하루빨리 개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주민들의 기대와 요구에 맞춰 더욱 성장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이제 첫 시작인 만큼 모든 것이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하나하나 채워 주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공공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주병원은 현재 의료진 정원 12명 가운데 7명만 채용돼 응급실 전담의 3명과 정형외과·신경과 각 1명이 미충원된 반쪽 개원에 그쳤다. 또 수차례 개원이 연기되면서 사업비가 당초 256억원에서 534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고, 수탁기관의 중도 철수 우려 등도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