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지도 없는데 추경부터?…울산 북구 ‘펫 힐링공원’ 용역 도마

[북구의회 상임위 2차 추경 심사] 경영평가 최하위 시설관리공단 쇄신 요구 ‘펫 힐링공원’ 용역비 편성…시급성 도마 경로당 공사비 증액 등 ‘부실 추계’ 질타

2026-09-07     김귀임 기자
북구의회 제233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회의 현장. 북구의회 제공
울산 북구의회 각 상임위원회는 7일 제233회 임시회 위원회별 회의를 열고 집행부를 상대로 날카로운 예산 심사를 이어갔다.

의회는 지난 1일 개회한 이번 회기에서 제1회 추가경정예산 5,419억6,390만원 대비 483억4,134만원 증액된 규모의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예비심사를 진행 중이다.

2일부터 4일까지의 예비심사에서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박재완)는 기획예산실과 경제문화국 소관 부서의 추경예산안을 심사하며 구정 주요 현안에 대해 날카로운 질의와 정책 대안을 쏟아냈다.

조문경 위원은 시설관리공단 경상전출금 심사에서 “공단이 올해 경영평가에서 최하위인 ‘라 등급’을 받아 주민 실망이 크다”며 50%에 미달하는 수지율 개선과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특단의 쇄신책을 촉구했다. 아울러, 강동권 관광개발과 관련해 잦은 민자 사업 중단을 짚으며 “단편적인 개발에서 벗어나 강동 전체를 아우르는 통일된 종합 도시 디자인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병협 위원은 농수산과 소관 ‘펫 힐링공원 타당성 용역’에 대해 “사업 후보지의 윤곽도 나오지 않았는데 공약 사업이라고 추경에 급히 편성했다”면서 시급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롯데리조트 개장 등 관광 인프라 추이를 살펴 당초예산에서 다루라고 주문했다. 정책자문위원회 내 타 구민 비중이 25.8%에 이르는 점도 지적하고 자문위가 공공의료원 유치 등 구 핵심 현안에 기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현진 위원은 ‘직장 내 괴롭힘 조사 외부 전문가 용역비’가 뒤늦게 추경에 반영된 점을 짚으며, 사후 조사에 그치지 않고 신고 및 상담 창구 활성화 등 실효성 있는 사전 예방 시스템의 강화를 주문했다. 또한 오토밸리복지센터 시설개선 사업과 관련해 동절기 공사에 따른 주민 불편을 줄이고, 혹한기 현장 근로자의 안전 대책을 빈틈없이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재완 위원장은 직장 내 괴롭힘 조사 용역과 관련해 “외부 전문가 선정 시 편향성이 없도록 객관적인 기준과 세부 매뉴얼을 수립하라”고 주문하는 한편, 펫 힐링공원 용역에 대해서도 “반려동물 공원을 관광 자원화해 성공한 타 지자체 우수 사례를 면밀히 조사해 의회에 별도로 보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북구의회 제233회 임시회 복지건설위원회 회의 현장. 북구의회 제공
같은 기간 복지건설위원회(위원장 이선경)는 복지교육국과 안전건설국 소관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며, 부실한 예산 추계를 지적하고 우선순위에 따른 계획적인 예산 편성을 주문했다.

이선경 위원장은 예산 부족으로 수년간 지연된 도로 개설사업들이 추경안에 반영된 것을 환영하면서도, 사업을 시작했으면 끝까지 책임 있게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도로 개설사업 기간 연장 사례가 반복되면서 주민 불편을 초래하고 행정 신뢰도 떨어지고 있다”며 “부족한 사업비를 조속히 확보하고 우선순위에 따른 계획적인 예산 편성으로 장기 지연사업을 해소하라”고 촉구했다.

권혁춘 부위원장은 경로당 신축사업 공사비가 당초 편성 예산보다 20% 이상 늘었다며 “건물 철거비, 폐기물 처리비 등은 충분히 예측 가능한 비용인데 추경에서 대규모 증액을 요구한 것은 당초 예산 편성이 미흡했던 것이고, 사업비를 정확히 산정했다면 특별교부세 추가 확보로 구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면서 공사비와 부대비용 등을 사전에 면밀히 파악해 구비 추가 투입을 최소화하라고 강조했다.

김철우 위원은 복지 수요 증가에 대비한 재정 운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은 “복지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지방 재정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복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시비 확보와 신규 재원 발굴 등 예산 확충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지현 위원은 스마트승강장 설치사업과 관련, 설치 확대에만 치중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스마트승강장은 주민 편의를 높이는 시설이지만 전기요금과 통신비, 시설 유지·보수 등 지속적인 운영비가 발생한다”면서 “주민 이용률과 설치 필요성, 운영·관리 비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꼭 필요한 지역에 우선 설치하는 등 효율적인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