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현실 가능한 개헌 추진”…민생·협치 전면에
5·18·부마항쟁 헌법 전문 수록 제안…경찰개혁·청년정책도 강조 3대 메가프로젝트·주거 뉴딜 추진…당정 수평관계·野 협치 제안
2026-09-07 백주희 기자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를 뒷받침하는 책임 있는 집권당 역할을 내세우는 한편,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청년·주거 문제 등을 중심으로 협치를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5·18 민주화운동과 부마항쟁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을 개헌의 출발점으로 제시했다.
그는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는 “국민이 원하는 선까지 가면 될 것”이라며 여야가 합의할 수 있는 범위에서 개헌 논의를 진전시키자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특히 “전두환·노태우를 단죄하고 하나회를 척결하고, 5·18을 문민정부의 정체성으로 삼은 김영삼 대통령의 사진을 걸어놓은 국민의힘도 결국은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야당의 개헌 논의 참여를 압박했다.
청년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 공동 대응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청년 문제와 관련한 정부 회의에는 여야 청년위원장의 공동 참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개혁도 주요 당면 과제로 꼽았다. 그는 경찰의 이른바 ‘6대 폐단’을 언급하며 “최대의 권력으로 등장한 경찰의 수사를 견제하고 효율화할 모든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민생 회복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를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날 연설에서 ‘민생’을 9차례 언급한 김 대표는 3대 메가프로젝트와 미래대응기금 추진을 대표적인 과제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대한민국 살리기 프로젝트’라고 규정하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국회, 지방의회, 대학, 시민사회, 기업, 노동계가 참여하는 ‘8자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추가 세수를 활용하는 미래대응기금과 관련해서는 “성장과 공존을 위해 쓰일 것”이라며 양극화와 초거대 자본의 부·데이터 독점을 완화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공급 확대와 함께 주거정책의 구조 자체를 손질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이해관계자,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주거정책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주거 뉴딜’ 추진을 위한 공론화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기업 정책과 관련해서는 기존의 정경유착이 아닌 ‘정경 협력’ 관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3차 상법 개정에 이어 공시 강화와 증거개시제도인 디스커버리 도입 등 시장 제도 개선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당정 관계에 대해서는 ‘창조적 수평관계’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KTX·SRT 통합과 산업재해 감소, 출생률 반등 등의 정부 성과를 언급하면서도 “민생 현장에는 여전히 다양한 어려움이 있는 게 현실”이라며 “민심을 직언하며 확고하게 지원하는 책임 있는 집권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치개혁과 관련해서는 진보·개혁 정당과의 연대 강화와 교섭단체 정수 조정 논의 본격화 등을 제안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청년과 주거 문제 등 여야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분야부터 정책협의 범위를 넓히자며 협치의 손을 내밀었다.
국회 본회의장 좌석을 현재의 정당별 배치 대신 가나다순으로 섞어 앉자는 제안도 내놨다.
김 대표는 “본회의장 한 군데쯤 이당 저당 섞어 앉아 서로 맞장구도 치고, 서로 자기 당 의원 흉도 보고, 함께 진지해지는 것도 해볼 만하지 않느냐”며 여야 간 소통 확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