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8월 반입화물 31% 급감…원유 도입 조정 여파

사우디 적재 물량 60% ‘뚝’…오만, 42% 증가 1~8월 누적 5929만t…전년보다 8.9% 줄어

2026-09-07     강태아 기자
울산세관
7월 큰 폭으로 늘었던 울산항 반입화물이 원유와 석유제품 도입 일정 조정 등의 영향으로 한 달 만에 감소했다.

7일 울산세관에 따르면 지난 8월 울산항 반입화물은 691만t으로 전월 1,001만t보다 31.0%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 854만t과 비교해도 19.1% 줄었다.

올해 1~8월 누적 반입량은 5,929만t으로 전년 동기 6,512만t보다 8.9% 감소했다.

8월 감소분은 원유와 석유제품 운반선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원유운반선 반입량은 457만t으로 전체의 66.1%를 차지했지만 전월보다 34.3% 줄었다. 석유제품운반선도 64만t으로 44.2% 감소했다.

두 선종의 감소분은 약 289만t으로 전체 감소분 310만t의 93%를 차지했다. 케미컬운반선은 26만t으로 전월보다 27.1%,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은 12만3,000t으로 40.9% 각각 감소했다.

적재국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139만t으로 가장 많았고 오만 125만t, 아랍에미리트 109만t, 미국 74만t 순이었다.

사우디 적재 화물은 전월 347만t보다 59.8% 급감했다. 울산세관은 후티 반군 활동에 따른 홍해와 바브알만데브 해협의 항로 위험이 사우디 서부 얀부항 출항 물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오만 적재 화물은 88만t에서 125만t으로 42.3% 증가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가 오만 인근에서 선박 간 환적(STS)을 거쳐 국내로 들어온 물량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세관은 8월 반입량 감소가 지역 산업활동 위축보다는 7월의 높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와 대형 원유선 입항 시기, 정유사의 원료 도입 일정 조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