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80%가 중장년…울산문협, 세대교체 닻 올린다

16일 송정생활문화센터서 신·구 토론회 60년간 10대 입회 ‘0명’·20대 단 13명 40~60대가 전체 79.2%…고령화 ‘뚜렷’ 공모전·문학상 개편·입회 자격 완화 등 2030 청년층 문단 참여 확대 방안 모색

2026-09-08     고은정 기자
울산문협이 지속 가능한 문학단체로 발전하기 위해 젊은 문인들의 문단 참여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울산문인협회(회장 고은희)는 오는 16일 오후 6시 30분 송정생활문화센터 2층 강의실에서 ‘젊은 문인 참여 확대 방안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는 지역 문단의 세대교체와 신진 문인 발굴, 젊은 세대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문학 환경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이호상
이날 이호상 소설가·울산대학교 교수가 발제와 좌장을 맡고, 정은영 수필가·울산불교문인협회 회장·전 경주대학교 교수와 강정원 울산매일 논설실장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온선영 아동문학가도 패널로 나서 젊은 문인의 지역 문단 참여 확대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토론회에 앞서 공개된 발제문에서 이호상 부회장은 ‘청년 문인 유입과 문학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울산문학인협회 회원 구조 분석 및 고령화 실태 진단>, <청년 문인과의 연결을 통한 지속 가능한 지역 문학 생태계 조성>, <울산문인협회 회원 구조의 긍정적 지표와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룬다.

이 부회장은 1966년부터 2026년 까지 316명 입회원서에 기재된 입회연도, 연령, 장르, 성별 등을 활용했다. 지난 60년 동안 10대 입회자는 전혀 없었고, 20대 입회자는 총 13명(4.1%)으로 대부분은 울산문협 출범 이후 1970년대 사이에 이뤄졌고, 1980대 2명이 끝이었다.

또 30대는 31명(9.8%)으로 전체의 10% 미만이고. 입회연령은 40대~60대가 주류로, 50대가 96명(30.4%)으로 가장 많다. 40대 입회 83명(26.3%), 60대 입회 71명(22.5%) 순으로 40대~60대에 입회한 회원이 전체의 79.2%(250명)에 달한다. 70대 이상의 고령층의 신규 입회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세대 단절 현상이라는 문제가 있다고 진단할 수 있다”며 “10~30대 회원의 부재 및 40대 회원의 극소수화(1.9%)로 인해 젊은 문학인의 시각이나 현대적 문학 트렌드가 협회 운영 및 창작 활동에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가 심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강정원
토론자로 나서는 강정원 울산매일 논설실장(소설가)은 “문협의 청년문인 유입을 위한 시스템적 노력은 먼저 대학생 및 2030 세대를 대상으로 공모전, 문학상 개편, 입회 자격 완화 등 유인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은영
정은영 울산불교문협회장은 “울산문협은 현재 회원 수로 보면 창립 이후 가장 많은 회원이 활동하고 있지만 대부분 고령화로 인한 문제점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조직의 발전방안 가운데 청년회원을 확보해야 지속 가능한 단체로서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온선영
패널로 나서는 젊은 문인 온선영 아동문학가는 “청년 문인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은희 회장은 “이번 토론회가 지역의 젊은 문인을 새롭게 발굴하고 이들이 울산문학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