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외침에…테트라포드 추락 여성 살린 울산 공무원들

연수 동기 정호연·최세창·최한석씨 경주 감포 바닷가 여행 중 사고 목격 어둠·강풍·파고 뚫고 긴박한 구조 “생명 구해준 은인…잊지 않겠다”

2026-09-09     윤병집 기자
울산지역 공무원들이 여행지에서 용기 있는 대처로 테트라포드 아래로 추락한 50대 여성을 구조한 미담이 알려져 화제다. 왼쪽부터 정호연(31) 주무관, 최세창(26) 주무관, 최한석(25) 주무관. 중구 제공
울산지역 공무원들이 여행지에서 용기 있는 대처로 테트라포드 아래로 추락한 50대 여성을 구조한 미담이 알려져 화제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중구 병영2동 정호연(31) 주무관, 남구 경제정책과 최세창(26) 주무관, 울주군 두서면 최한석(25) 주무관이다.

신입 연수 동기이자 친구 사이인 세 사람은 여행차 지난 5~6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경북 경주시 감포읍의 한 바닷가를 찾았다.

이들은 첫날 오후 8시 58분경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고 숙소로 돌아가던 길에 한 여성이 테트라포드 사이로 빠지는 모습을 목격하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세 사람은 살려달라는 목소리를 듣고 소리가 나는 곳 주변을 집중적으로 살핀 끝에 테트라포드 사이에 빠져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여성 A씨를 발견했다.

당시 주변에 가로등이 많지 않아 어두운 데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까지 높게 쳐 구조에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허리를 숙여 A씨의 어깨를 잡은 후 힘을 모아 들어 올려 구조했다.

구조 후 119에 신고했고, 추위에 떨고 있는 A씨를 위해 숙소에서 담요를 가져와 덮어줬다.

A씨는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치료를 받은 뒤 무사히 귀가했다.

A씨는 “세 분은 어둠 속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제 생명을 구해주신 은인이다”라며 “망설이지 않고 손잡아 주신 것 잊지 않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겠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호연·최세창·최한석 주무관은 “어떻게든 도와야겠다는 마음에 몸이 먼저 움직였다”라며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여성분이 무사히 귀가하셔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