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바다 위 캠핑장’ 울산 당사오션캠프, 이용객 감소에 활성화 과제
북구, 41억 들여 조성…개장 6년차 이용객 2023년 7353명서 28% ‘뚝’ 해풍·염분으로 인한 시설물 부식 등 해상시설 유지 관리 부담 ‘이중고’ 인근 자원 연계 등 활성화 방안 시급
2026-09-09 김귀임 기자
9일 찾은 북구 당사현대차오션캠프. 바다 위로 길게 뻗은 데크에 20여개 캠핑존이 마련돼 있었지만, 평일인 탓인지 한산한 모습이다.
캠핑장 곳곳에서는 해풍과 염분의 영향으로 시설물이 부식된 흔적도 보였다.
2021년 개장 당시 전국 최초의 바다 위 캠핑장으로 눈길을 끌며 지역 대표 해양관광시설로 기대를 모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시설은 북구가 현대차 노사 사회공헌기금 30억원 등 총 41억원을 들여 조성했다.
인근에서 만난 한 시민은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가 부족하다고 전했다.
그는 “주변을 둘러봐도 괜찮은 식당가가 잘 정리돼있는 것도 아니고 매점 하나 정도가 있다”며 “주변 당사해양낚시공원과 연계가 잘 되는지도 의문이다. 관광자원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시 모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이용객 수도 감소세다.
최근 당사현대차오션캠프 이용객은 2023년 7,353명에서 2024년 7,179명으로 소폭 줄었고, 지난해에는 5,322명까지 감소했다. 2년 사이 약 28% 줄어든 것이다. 올해도 1월부터 8월까지 이용객은 2,939명에 그쳤다.
바다 위에 조성된 시설인 만큼 해풍과 염분에 노출되면서 시설물의 부식과 녹 발생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도비 및 시설개선비 등에 쓰인 유지관리 비용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200만원대가 들었고, 올해도 1,120만원이 집행됐다.
최근 캠핑장 휴게실에 설치된 TV와 프린터, PC 본체 등 전자기기가 녹슬면서 관련 장비를 전면 교체하기도 했다.
여름철에는 해조류 유입에 따른 악취도 골칫거리다. 해조류 유입을 막기 위한 방파제가 설치돼 있지만, 날씨와 파도 상황에 따라 해조류가 시설 주변으로 밀려들 수 있어 기온이 높은 7~8월에는 악취가 발생하기도 한다.
당사현대차오션캠프는 개장 당시 울산의 새로운 해양관광 명소로 기대를 모았지만, 6년차로 접어들면서 이용객 감소와 시설 유지관리라는 현실적인 과제가 나타나고 있다. 시설 관리뿐 아니라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콘텐츠 발굴 등 이용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속적인 활성화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북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아무래도 바닷가다 보니 메모리나 메인보드 같은 전자기기 부품까지 녹이 스는 경우가 있다”라며 “바다 위에 있다 보니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