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교육위, 교육청 추경 378억 중 168억 삭감

학생안전체험교육원 부지매입 127억 전액 삭감 LED·태블릿PC·신뢰회복 등 다수 사업 ‘제동’ 문복위도 시급성 없는 사업들 전액 삭감 조정

2026-09-09     강은정 기자
울산시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강혜순)는 9일 시의회 교육위원회 회의실에서 직속기관(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수원, 과학관) 소관, 강북·강남 교육지원청 소관 2026년도 제3회 울산광역시교육비 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 예비 심사의 건 등을 심사하고 계수조정 및 확정의결 했다. 울산시의회 제공
울산시의회 교육위원회가 울산교육청이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 378억원 중 168억원을 삭감했다. 덜어낸 예산 중 가장 큰 사업은 127억원 규모의 학생안전체험교육원 부지 매입 예산이다.

울산시의회 교육위원회는 9일 열린 제267회 제1차 정례회 제6차 회의에서 직속기관인 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수원, 과학관과 강북강남교육지원청 소관 추경안 계수조정을 거쳐 수정 가결했다.

이날 추경 심사 전 과정에서 확정된 삭감 내역을 살펴보면 사업 대부분이 “시급성, 타당성 부족”이 이유였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의 질의가 가장 집중된 곳은 교육연수원의 디지털장비구축 사업이었다.

LED 디스플레이 설치 63억원, 전자칠판 설치 1,400만원 등 총 65억원인데 요구액 전액 잘렸다.

손근호 위원은 “교육연수원은 최근 설립한 기관인데 6억이 넘는 금액을 들여 LED 디스플레이와 전자칠판 장비를 설치하는 것은 과하다”며 다른 지역 연수원의 설치 현황을 따져 물었다.

정나윤 의원도 “LED 디스플레이, 전자칠판 구입에 대한 업체 견적과 시장가격을 비교 조사한 내역이있으면 제출해달라”며 “고가의 디지털 장비가 단순한 시설환경 개선에 그치지 않도록 연수 프로그램과 연계한 구체적인 활용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성우 위원도 “이 예산들이 시급하고 중요한 사유가 있는지” 등 편성 배경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강북강남교육지원청이 시설지원 목적으로 요구한 태블릿 PC 구입비도 일부 잘렸다. 금액은 크지 않지만 위원들은 송곳 질문을 이어갔다.

정나윤 위원은 “1대당 120만원씩 3,600만원을 투입할 정도의 업무효율성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태블리PC가 반드시 필요한 필수 장비였다면 2026년도 본예산에 편성하지 않았는지 아쉽다”고 지적했다.

안대룡 위원도 “보안이 취약한 것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삭감된 예산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교육여건개선과가 요구한 울산학생안전체험교육원 부지매입비 127억원이다. 이는 전액 삭감됐다. 교육여건개선과가 이번 추경에서 요구한 예산 128억원 중 사실상 전액이 이 항목이었는데, 사업 추진 시점 자체가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책관 산하 교육정책기획관리팀이 신규로 편성한 ‘신뢰회복’ 관련 사업도 요구액 21억원 중 19억원이 삭감됐다. 현수막, 포스터, 홍보물품비 6,000여만원과 교육공동체 신뢰회복 소통지원비 19억원이 전액 잘렸다.

미래교육과 소관 사업들도 크게 잘려나갔다. 융합형선진교실 조성 사업은 초중고 전산장비 구축비 등 요구액 106억원 중 86억원이 삭감됐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 통합누리집 구축비도 32억원 모두 잘렸다.

이와 함께 교육청 본청 LED 디스플레이 설치 요구액 15억원 중 12억원이 잘려나갔고, 태블릿PC 구입 예산 9억원도 삭감됐다.

북구 마을교육공동체센터 설립 사전기획용역비도 “숙고가 필요하며 추후 재논의해야한다”는 이유로 전액 삭감됐다.

교육위원회는 이날 2026년 울산교육청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은 원안 가결했다. 제3회 추경예산안은 계수조정을 거쳐 수정가결됐으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이날 함께 열린 문화복지환경위원회에서도 비슷한 기조가 확인됐다.

권태호 위원장은 “이번 제3회 추경안은 새 정책사업을 확대하기보다는 시설보완, 인건비나 시설운영비 조정 등 올해 확정된 사업을 예산에 추가 반영하는 성격이 강하다”며 “회계연도 후반에 새로 반영하는 장비 구입과 시설공사는 의결 이후 연내 계약이나 설치, 검수까지 완료할 수 있는지 설치 후 유지관리비는 얼마나 추가되는지도 함께 검토해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