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차량 피해 중앙선 침범…울산 동구 대송로 ‘아찔한 주행’

왕복 2차로 막은 주차 행렬…맞은편 차량과 ‘위태위태’ 점심시간 주정차 유예 더 축소…화정동 교통안전 비상 동구, 현수막 설치·관계기관 합동 점검 등 개선책 검토

2026-09-09     오정은 기자
9일 찾은 대송로 일원 도로에 차량들이 길을따라 주차된 모습. 주차된 차량을 피해 운행중인 차량들은 중앙선을 넘는 일이 불가피해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울산 동구의 일부 도로에서 도로변 주차 차량을 피해 통행 차량들이 중앙선을 넘어 주행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교통안전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양방향 각 1개 차로인 도로에 차량들이 잇따라 주차하면서 통행 공간이 좁아져 맞은편 차량과 마주칠 경우 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9일 오후 12시께 찾은 동구 화정동 대송로131 일대. 도로 가장자리에는 승용차와 트럭 등이 길을 따라 주차돼 있었다.

주차된 차량을 피해 이동하는 차량들은 중앙선을 넘어 반대 차로까지 진입해 주행하는 것이 불가피했다. 맞은편에서 차량이 다가오면 중앙선을 넘어 주행하던 차량과 서로의 움직임을 살피며 지나가는 등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이 같은 상황은 최근 동구청 홈페이지 민원으로도 제기되는 등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원인은 “노란 실선임에도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매일 중앙선을 넘어 주행하던 중 상대 차량과 추돌할 뻔했고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라며 “해당 구간에 점심시간에는 주정차 유예가 적용되고 있다고 하는데, 차량 통행이 많은 메인도로에서 주차를 허용해 차량들이 중앙선을 넘어 다니게 하는 것이 적절하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도로에서 만난 김모(40대) 씨는 “차선이 몇 개나 되는것도 아닌데 이렇게 길에 주차를 하면 큰차들은 어쩔 수 없이 중앙성을 넘을 수 밖에 없다”라며 “서로 양보하면서 지나가면 문제없을 수 있지만 마주오는 차량이 있을때는 조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점심시간대(오전 11시 30분~오후 2시)에는 주차 차량이 더 늘어난다. 인근 식당 등을 이용하는 차량들이 도로변에 주차하면서 통행 공간을 좁히고 있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점심시간대에는 유예시간이라 주차 단속을 하지 않고 있지만 동구는 주정차 유예가 해당 시간대에 차량을 무조건 주차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통행 방해가 심한 경우에는 현장에 나가 계도·단속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가 계속되자 동구는 우선 해당 구간에 배너형 현수막을 설치해 주차 자제를 안내할 계획이다. 또 한국교통안전공단과 동부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을 살펴보고 도로 여건에 맞는 개선 방안을 찾기로 했다.

동구 관계자는 “평소에도 주정차 관련 민원이 많이 들어오는 구역으로 도로 여건상 통행에 어려움이 있는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라며 “점심시간 전후로 단속이나 계도를 요청하는 민원이 들어오면 현장에 나가 조치하고 있고, 오후 2시 이후에는 이동식 단속도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부처들과 일정을 조율해 해당 구간의 개선 방법을 찾아볼 계획”이라며 “이곳뿐만 아니라 다른 민원 다발구역도 포함해 도로 여건을 살펴보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