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아모지, 울산서 그린암모니아 수소·발전사업 추진

울산항 암모니아 터미널 활용…현장 수소 생산·분산형 발전 검토

2026-09-10     강태아 기자
롯데정밀화학 서울사업장에서 롯데정밀화학과 아모지(Amogy)가 MOU를 체결했다. 좌측부터 아모지 강석원 이사, 우성훈 대표, 롯데지주 신유열 미래성장실장, 롯데정밀화학 정승원 대표, 황석민 암모니아사업부문장. 롯데정밀화학 제공
롯데정밀화학이 미국의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발전 기술기업 아모지(Amogy)와 손잡고 울산의 암모니아 유통 인프라를 수소 생산과 발전, 선박 연료 공급 분야로 확대한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서울사업장에서 아모지와 ‘암모니아 기반 청정에너지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는 액화 온도가 -33℃로 -253℃인 수소보다 높아 저장 시 에너지 효율이 우수하고 저장 밀도도 높아 수소를 운송·저장하는 수소 운반물질(캐리어)로 주목받고 있다.

두 회사는 그린수소 충전소와 분산형 그린암모니아 발전, 그린암모니아 선박 벙커링 등 3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검토한다.

그린수소 충전소 분야에서는 롯데정밀화학이 해외 조달망과 국내 저장·유통 인프라를 이용해 그린암모니아를 공급하고, 아모지의 모듈형 암모니아 크래킹(분해) 시스템을 통해 충전소 현장에서 수소를 생산,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분산형 발전 분야에서는 롯데정밀화학이 암모니아 공급과 저장을 맡고, 아모지는 연료전지 또는 내연기관 기반 발전 모듈을 제공한다. 양사는 이를 상업시설이나 지역사회 단위의 청정에너지 공급 설비로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울산항을 기반으로 한 선박 연료사업도 협력 대상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울산항 암모니아 터미널과 선박 벙커링 역량을 활용해 아모지가 개발 중인 암모니아 기반 발전 모듈 탑재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협약은 롯데정밀화학의 암모니아 사업을 단순한 수입·저장·유통에서 수소 생산과 발전, 선박 연료 공급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 4월 그린암모니아 선박 연료 벙커링을 상업화하는 등 청정암모니아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아모지는 암모니아를 고순도 수소로 전환하는 독자적인 크래킹 기술과 이를 활용한 모듈형 발전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황석민 롯데정밀화학 암모니아사업부문장은 “암모니아 유통 인프라를 수소 생산과 발전 등 다양한 활용 분야로 확대해 국내 청정암모니아·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