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울경 잇는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구상

울산 생산·부산 항만·경남 제조업 연결 광역 수소경제권 제안 ‘국제수소에너지포럼’서 수소배관망 확충·청정수소 전환 논의 40인승 수소추진선박 실증 등 조선·해양 분야 활용 확대 모색

2026-09-10     김준형 기자
10일 UECO에서 ‘국내외 수소산업 정책 동향 및 발전 방안’을 주제로 제6회 울산 국제수소에너지포럼이 열렸다.
울산의 수소 생산·공급 기반을 부산의 항만·물류, 경남의 제조업과 연결해 수소경제권을 구축하는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구상이 제시됐다.

울산시는 10일 UECO에서 ‘국내외 수소산업 정책 동향 및 발전 방안’을 주제로 한국수소산업협회 주관 ‘제6회 울산 국제수소에너지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 부산대학교 허광선 교수는 부울경에 분산된 수소 생산시설과 산업 수요처를 연결하는 광역 협력 전략,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등을 제안했다.

수소에너지 고속도로는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 전 과정을 배관망과 항만, 충전시설 등으로 잇는 공급체계를 뜻한다.

울산의 기존 수소배관망과 충전시설을 광역 단위로 확장하고, 석유화학·발전·조선·기계 등 부울경에 집적된 산업과 연결해 수소 공급과 수요를 함께 키우자는 것이다.

울산이 수소 생산·저장과 산업·발전용 공급을 맡고, 양산은 배관·교통망을 연결하는 공급 거점, 부산은 수소항만과 물류·유통 거점 역할을 하는 방안이 담겼다. 김해는 산업·연구와 실증, 창원은 수소 이동수단과 기계·부품, 거제는 친환경 선박, 통영·고성은 해양산업·발전 분야의 수소 활용을 연계하는 방안이다.

추진 전략으로 △광역 수소 협력체계 구축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청정수소 생산·수입 거점 조성 △수소 이동수단 광역화 △수소산업벨트 조성 △자원순환형 수소클러스터 구축 △인공지능(AI) 에너지 통합관제 구축이 제시됐다.

수소 활용 범위를 조선·해양 분야로 넓히기 위한 기술개발과 실증 사례도 다뤄졌다.

울산대학교 임옥택 교수는 울산에서 추진 중인 ‘안전기반 40인승 수소추진선박 기술개발 및 실증’ 사업을 소개했다.

빈센 김세훈 사장은 선박용 수소연료전지·배터리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의 개발·적용 사례를, 부산대학교 수소선박기술센터 김양욱 교수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액화수소로 이어지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해양 에너지 회랑을 발표 주제로 다뤘다.

국외의 수소산업 정책과 기술 동향을 살펴보는 자리도 마련됐다.

주한 호주대사관 리차드 통 이등서기관은 ‘호주 수소산업 전망 및 육성 지원 정책’을, 중국 화북전력대학교 청융판 교수는 ‘고체수소저장 기반 혁신 전력시스템과 상용화’를, 주한 벨기에 대사관 플란더스 투자무역진흥청 와우터 반헤스 참사관은 ‘유럽 수소 혁신의 중심지’를 각각 발표했다.

울산시는 부생수소를 기반으로 형성된 생산·저장·운송·활용 체계에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제조업 수요를 연계하면서 청정수소 전환과 활용처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수소추진선박 등 조선·해양 분야와 수소혼소 발전 등 에너지 분야로 활용 영역을 넓히고, 기술개발과 실증이 사업화와 새로운 수요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소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