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동남권 제조업 미래기술 R&D 이끈다
‘4극3특 지역 자율 R&D’ 사업단 총괄 131억 투입 조선AX 등 9개 과제 추진 2030년까지 국·지방비 2531억 투자
2026-09-10 정수진 기자
올해 동남권 R&D에는 131억원이 투입되며 조선AX·전력반도체·첨단항공 추진기술 등 3개 분야에서 9개 과제가 추진된다.
UNIS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4극3특 지역 자율 R&D 사업’ 출범에 맞춰 동남권 지역 자율 R&D 사업단을 본격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업단에는 부산·울산·경남 지자체와 연구개발지원단, 대학,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업 등이 참여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4극3특 지역 자율 R&D 사업 출범식’을 열고 4개 초광역권과 3개 특별자치도 등 7개 권역에 2026년 국비 789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중앙정부가 개별 과제를 정해 지원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이 성장전략과 중점기술을 직접 정하고, 권역 내 대학·기업·출연연 등의 역량을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과학기술원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각 권역의 사업단을 맡아 기획부터 과제관리, 성과확산까지 총괄한다.
조선AX에는 43억3,000만원이 투입된다. 제조데이터 기반 피지컬 AI 자율공정 플랫폼과 조선 기자재 지능형 검사기술을 개발·실증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인다.
전력반도체에는 4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원천소재·기판·소자를 개발하고 전력변환, 모듈·패키징, 신뢰성 검증 등을 추진한다. 첨단항공 추진기술에도 4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추진·구동 시스템과 고효율 배터리·하이브리드 동력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지역 항공 제조현장에서 검증한다.
이와 함께 K-UBRC(한국형 대학 연계 은퇴자 커뮤니티) 등 기술분야 통합 사업에 7억7,000만원이 투입된다. 퇴직 과학기술인과 지역 재직자 등이 기업 애로기술 해결과 공동연구, 현장형 인재양성, 기술사업화 등을 지원한다.
사업단은 산업현장의 기술 수요를 과제로 만들고 수요기업이 기획 단계부터 제조데이터와 시제품, 생산설비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연구개발과 현장 적용의 간극을 줄일 계획이다. 원천기술 개발부터 시제품 제작, 현장실증, 시험·인증, 양산·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관리한다.
동남권에서는 9개 과제를 공모해 오는 10월 선정·협약 후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2026~2030년에는 국비 2,131억원과 지방비 400억원 등 총 2,531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기술개발과 실증·사업화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중장기 투자 규모는 정부 예산 편성과 사업 성과 등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윤태식 동남권 지역 자율 R&D 사업단장은 “동남권의 과제는 이미 갖춘 제조역량을 미래기술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속도를 높이는 데 있다”며 “원천기술부터 현장실증과 양산까지 단절 없이 추진해 검증된 기술을 글로벌 경쟁우위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래 UNIST 총장은 “지역 자율 R&D는 부·울·경이 강점을 모아 성장경로를 설계하고 실행하는 지역혁신의 전환점”이라며 “UNIST가 산업계와 대학, 출연연의 역량을 결집해 동남권을 기술과 제조, 인재가 선순환하는 글로벌 제조혁신 거점으로 키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