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울산, 제조·시민·예술 잇는 AI시티로”

[SK·울산상의 '2026 울산포럼'] AI 성공 조건으로 데이터 플랫폼·지속가능한 수익구조 제시 김 시장 “AI 역량 제조현장에 연결”…실증센터 1~2곳 협의 SKT ‘모두의 AI 울산’ 12월 첫선…역대 최대 1만900명 참여

2026-09-13     강태아 기자
SK와 울산상공회의소가 지난 11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리딩 AX, 스마트 라이프 울산’을 주제로 ‘2026 울산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상욱 울산시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참가 패널 등이 포럼을 마치며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이수화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조 AX와 시민 행복, 예술을 아우르는 ‘AI시티’를 울산의 미래상으로 제시했다. 이를 실현할 조건으로 대규모 제조데이터 플랫폼과 AI가 수익을 내 재투자하는 지속가능한 사업구조를 강조했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국내외 AI 역량을 울산으로 연결해 제조현장에서 적용·검증하는 ‘산업 AX 넥서스’ 구상을 밝혔다.

·는 지난 11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Leading AX, Smart Life 울산’을 주제로 ‘2026 울산포럼’을 개최했다. 올해로 5회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1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6 울산포럼’에서 클로징 스피치(Closing Speech)를 하고 있다. 이수화 기자

최 회장은 클로징 세션에서 “미래 울산은 AI시티의 모습이 돼야 한다”라며 제조 AI와 ‘모두의 AI’, ‘아트 울산’을 세 가지 발전 방향으로 제시했다. 제조기술과 AI 솔루션·데이터를 결합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용 AI 에이전트로 복지·건강 등 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산업시설에 예술과 감성을 더하자는 구상이다.

최 회장은 AI 경쟁의 기존 화두인 속도(Speed), 규모(Scale), 안전(Safety)에 비즈니스 모델과 지속가능성을 추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막대한 자원을 투입한 만큼 더 나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상업화해야 한다”라며 “AI가 스스로 이익을 창출하고 다시 투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구조까지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제조 AI의 성공 조건으로는 규모 있는 데이터 플랫폼을 꼽았다. 기업에 데이터 제공을 요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 수집과 활용 과정 자체에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데이터의 규모를 키우는 것은 울산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문제”라며 데이터 플랫폼이 선행돼야 제조 AI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11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6 울산포럼 개막식’에서 김상욱 울산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수화 기자

김 시장도 개회 축사와 폐회 소감을 통해 숙련기술과 암묵지의 디지털화, 피지컬 AI, 학습플랫폼, 테스트베드, 현장 피드백이 결합해야 한다며 산업 AX를 ‘종합예술’로 규정했다.

이어 “전국에 흩어진 역량을 모아 울산에서 넥서스 기능을 하면서 현장에 바로 적용하는 새로운 산업 시스템을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개방과 네트워킹을 울산 산업정책의 과제로 제시했다.

울산시는 산업별 AI 실증 기반 구축도 추진한다. 김형수 울산시 AX정책관은 내년부터 산업별 AI 실증·검증센터 1~2곳을 조성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상 업종과 입지, 사업비와 국비 확보 규모는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이민우 산업통상부 산업성장실장은 울산을 자동차·조선·석유화학 공정기술과 제조데이터가 집적된 제조 AX 거점으로 평가했다. 제조 암묵지 AI와 국가 제조데이터 라이브러리, 업종별 제조 AI 모델 등을 통해 기업의 AI 전환 위험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유경상 SK텔레콤 AI CIC장은 울산 시민을 위한 실행형 AI 에이전트인 ‘모두의 AI 울산’ 첫 버전을 올해 12월 안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공공·복지 정보 제공에서 나아가 행정·교통·의료·교육 서비스를 연결해 이용자의 요청을 실제로 처리하는 구상이다.

다만 울산시 행정정보와 울산페이, 교통·의료기관 등 개별 서비스의 연계 범위와 일정은 아직 협력 제안 단계다.

11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6 울산포럼 개막식’에서 김종화 SK에너지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수화 기자

김종화 SK에너지 겸 SK지오센트릭 사장은 개회사에서 울산이 AI 수도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은 “AX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현장을 안전하게 하며 시민의 삶과 지역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이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는 지역 대학생과 시민 등 1만900여명이 현장 또는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지난해보다 5.7배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최 회장은 “울산포럼이 상시 플랫폼 형태로 자리 잡았다”라며 포럼에서 제시된 생각과 아이디어가 울산의 미래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