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론 69%·사과 44% ‘껑충’…울산 추석 과일값 ‘비상’
농수산물시장 경락가 한달새 급등 갈치·문어 하락…품목별 등락 엇갈려 정부, 할인 혜택 등 성수품 물가 관리
2026-09-13 강태아 기자
반면 갈치와 문어 등 일부 수산물은 한 달 전보다 가격이 떨어졌다. 추석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제수·선물용 과일을 중심으로 커지는 모양새다.
13일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경락가격을 비교한 결과 올해 9월 11~13일 사과 홍로 특등품 10㎏ 평균가격은 5만1,027원으로 지난달 10~15일 3만5,444원보다 44.0% 올랐다.
메론은 상승 폭이 이보다 더 컸다. 네트계 메론 특등품 7㎏은 8월 평균 1만125원에서 이달 1만7,100원으로 68.9% 뛰었다. 한 달 만에 가격이 1.7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지난해 추석 2주 전과 비교해도 과일 가격 상승세는 뚜렷했다.
홍로 특등품 10㎏은 지난해 추석 약 2주 전인 9월 22~24일 3만4,170원에서 올해 9월 11~13일 5만1,027원으로 49.3% 올랐다.
네트계 메론 특등품 7㎏ 역시 지난해 1만250원에서 올해 1만7,100원으로 66.8% 상승했다. 홍로와 메론 모두 한 달 전보다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데다 지난해 추석 전 가격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수산물은 과일과 다른 흐름을 보인 품목이 적지 않았다.
먹갈치 30㎏은 지난 8월 19만원에서 이달 15만1,671원으로 20.2% 하락했다. 문어 8㎏도 22만원에서 18만원으로 18.2% 떨어졌다.
다만 수산물 전체가 내린 것은 아니다. 고등어 기타 34㎏은 8월 6만4,443원에서 이달 7만6,357원으로 18.5% 올랐고, 전복 1㎏도 2만2,598원에서 2만8,096원으로 24.3% 상승했다.
채소도 품목별 차이가 컸다.
시금치 특등품 3㎏은 8월 7만2,450원에서 이달 5만2,117원으로 28.1% 떨어졌다. 반면 양상추 일반 4㎏은 2만5,740원에서 3만7,440원으로 45.5% 올랐다.
전체적으로 보면 올해 추석 물가는 모든 농수산물이 동반 상승하기보다는 사과·메론 등 제수·선물용 과일 가격이 추석을 앞두고 빠르게 뛰는 가운데 수산물과 채소는 품목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양상이 뚜렷하다.
특히 홍로와 메론은 불과 한 달 사이 가격이 급등한 데다 지난해 추석 전보다도 크게 비싸져 올해 추석 장바구니에서 과일 구입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교는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의 올해 8월 10~15일 평균가격과 추석을 약 2주 앞둔 9월 11~13일 평균가격을 동일 품목·규격별로 비교한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추석 약 2주 전인 9월 22~24일 가격을 함께 비교했다.
한편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2일 경기도 안성시 과수 거점 산지유통센터(APC)와 롯데마트 안성점을 방문해 추석 성수품 공급·유통 상황을 점검했다.
과일값 상승에 정부도 성수품 물가 관리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1,4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30일까지 대형·중소형 마트와 친환경 매장, 직매장, 온라인몰 등에서 추석 성수품 등을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 혜택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