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첫 결재 사업 ‘0원’…울산시·시의회, 정면 충돌
민원센터 확대·서울본부 인력 확충 예산 상임위서 전액 삭감 김 시장 “정상적 시정 운영 어렵게 해”…예산 반영 호소 시의회 “절차·운영계획 보완 먼저”…민주당 의원들 협치 요청
2026-09-13 김준형 기자
김상욱 시장은 지난 1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0 울산민원센터 고도화와 서울본부 기능 확대의 추진 취지를 설명하며 예산 반영을 호소했다.
울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앞서 지난 10일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예비심사에서 120 울산민원센터 확대 운영 예산 1억2,242만2,000원과 서울본부 신규 인력운영비 3,109만4,000원을 전액 삭감했다.
서울본부에 대해서는 “지방정부들은 국가예산, 대형 국가사업, 공공기관 이전 등을 둘러싸고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서울본부를 흔드는 것은 곧 국가예산과 국가사업, 공공기관 이전을 포기하겠다는 것이고, 미래를 위태롭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론화위원회와 감사청렴위원회, 노동위원회 설치가 추진되지 못한 점도 언급했다. 그는 “개별 사안마다 찬반과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저는 그것을 존중한다”면서도 “이러한 일이 반복된다면, 이는 더 이상 단순한 견제가 아니라 정상적인 시정 운영 자체를 어렵게 만드는 문제”라고 밝혔다.
이 의장은 민원센터와 관련해 “기능이 크게 확대되는 만큼 센터와 시 본청 및 구·군의 업무 범위, 민원 처리 절차와 최종 책임 주체, 기존 민원처리시스템과의 연계 방안을 먼저 명확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가 인력 12명의 필요성을 뒷받침할 상담 건수와 업무량, 기존 조직과의 업무 중복 여부 등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본부에 대해서는 이미 예산이 확보된 본부장을 공석으로 두면서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실무인력부터 채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심의 전에 채용을 완료하고 사후에 의회의 인건비 승인을 요구하는 것은 지방의회의 고유 권한인 예산심의·의결권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의회의 심의 결과를 공약 방해로 몰아갈 것이 아니라, 부족한 절차와 자료를 보완해 시민과 의회를 설득해 주시기 바란다”며 합리적인 운영계획과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면 의회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도 별도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무대를 열어주고 그 성과를 철저히 평가하는 것이 견제와 균형의 가치”라며 국민의힘 시의원들에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에서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