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신천공원 맨발산책로 사유지 확인…3천만원 들여 우회 추진
2023년 조성…뒤늦게 사유지 222㎡ 확인 토지 전체 매입시 4억3000만원 예산 소요 북구, 추경에 우회로 3000만원 사업비 편성 박재완 의원 “검토 소홀·예산 낭비” 지적
2026-09-14 김귀임 기자
14일 북구에 따르면 신천공원 솔숲 일원에 조성된 맨발산책로 일부 구간에 사유지가 포함돼 있어 해당 구간을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맨발산책로는 기존 산책로 1.3㎞를 정비해 2023년 11월께 조성됐다.
북구는 당시 산책로에 황토를 포장하고 배수로와 목책 등을 설치했으며,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하지만 산책로 가운데 일부 222㎡ 구간이 사유지에 해당하는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해당 구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산책로가 걸친 부분만 매입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토지의 전체 면적을 매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북구가 파악한 매입 대상 토지의 전체 면적은 1,674㎡에 달하며, 최근 감정가를 기준으로 매입할 경우 약 4억3,0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북구는 이 같은 예산 부담을 고려해 사유지를 모두 매입하는 대신 기존 산책로 일부를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번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우회 산책로 조성사업비 3,000만원을 편성했다.
공공 예산을 들여 조성한 산책로를 사유지 문제로 다시 우회하는 만큼, 사업 추진 단계에서 토지 소유권과 사용 가능 여부 등을 충분히 검토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재완 북구의원은 “공익을 목적으로 하더라도 사유지를 무단으로 점유해서는 안 된다”라며 “향후 사업 추진 시 주민의 재산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토지 관계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북구 관계자는 “이미 조성된 산책로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사유지를 확인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라며 “해당 부분만 매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사유지를 모두 매입하기에는 예산상 한계가 있다. 이에 우회로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