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선 의원 “공공기관 2차 이전, 울산 주력산업과 화학적 결합해야”
국회서 토론회 개최…‘기능 집적 전략’ 강조 시, 에너지·제조AX 등 3대 기능군 40개 기관 제시 발전공기업·석유가스 통합기관도 전략유치 대상으로
2026-09-14 백주희 기자
김 의원은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성공적인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위한 울산의 전략’ 토론회 인사말을 통해 “2차 이전은 단순히 기계적으로 서울에 있는 기관을 지역에 나누는 분산이 아니라 지역 산업과 완전히 맞물려 돌아가는 화학적 결합이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을 몇 곳 더 유치하는 단순한 ‘기관 나눠먹기’를 넘어 에너지·자동차·조선 등 울산 주력산업과 공공기능을 묶는 ‘기능 집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구상이다.
서성민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공공기관 이전 성공전략-거점도시 육성과 산업 연계’를 주제로 발표하며 “공공기관 이전만으로 산업화 효과가 자동적으로 창출되는 것은 아니다”며 “지역 산업 발전 전략이 함께 작동해야 지속적인 인구 유입과 고용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울산혁신도시는 광역시 안에 위치한 ‘도심형 혁신도시’라는 점에서 다른 지역보다 정주환경과 고급 인력 확보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대규모 제조시설을 혁신도시 자체에 유치하는 데는 공간적 한계가 있는 만큼 혁신도시는 지식기반·고부가가치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생산 기능은 인근 산업단지와 역할을 분담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간윤태 울산시 분권인구정책과장은 ‘집적과 집중’을 2차 이전의 핵심 원칙으로 강조했다.
울산시는 유치 대상을 △그린·에너지 혁신 △첨단 제조AX·데이터 △산업도시형 복합위기 대응 등 3대 기능군으로 나눠 40개 기관을 검토 대상으로 제시하고,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와 석유·가스 통합 기관을 별도의 전략 유치 대상으로 설정했다.
울산이 산업 전력 수요와 에너지 전환 수요,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등이 집중된 지역인 만큼 통합 에너지 공기업의 본사를 유치할 논리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1차 이전에서 이미 만들어진 에너지 공공기관 집적 기반 위에 2차 이전 기관과 통합 에너지 공기업까지 연계해야 국가 에너지 정책의 전주기 기능이 한 도시에서 완성될 수 있다”며 “울산 선택은 지역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산업·에너지 경쟁력을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과거 울산의 공공기관 유치 준비가 다소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김민석 대표와 과거 공공기관 이전 문제를 논의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다른 지역은 에너지 관련 기관이 왜 내려와야 하는지 용역을 하고 주민 여론도 수렴하며 논리를 만들었는데 울산은 그런 준비가 부족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공공기관 이전 논의가 상당 부분 끝났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실제로 움직이면 가능하다는 얘기도 나온다”며 “수소와 해상풍력, 원자력 등 미래에너지 분야를 비롯해 울산 산업 전환에 필요한 기관이 이전될 수 있도록 정부와 관계 부처를 계속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제조업과 에너지산업의 중심인 울산에 관련 공공기능을 집적하는 것은 지역의 몫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정책의 실행력을 높이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