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시장 역점예산 일부 부활…울산시-의회 예산 갈등 ‘봉합 국면’

상임위 전액 삭감 서울본부 인건비 3109만원 복원 120 울산민원센터, 일부만 되살아나 갈등 불씨 잔존 김 시장-이영해 의장 회동 뒤 예결위서 분위기 반전

2026-09-14     백주희 기자
울산광역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박용걸)는 14일 오전 10시 시의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2025회계연도 울산광역시 일반·특별회계 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 2026년도 제3회 울산광역시 추가경정예산안, 2026년도 울산광역시 기금운용 변경 계획안을 심사 하고 계수조정 및 확정의결 했다. 울산시의회 제공
국민의힘이 다수인 울산시의회와 김상욱 울산시장 간 예산 갈등이 정면충돌 양상으로 번진 지 사흘 만에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다.

시의회 상임위원회 단계에서 전액 삭감됐던 서울본부 신규 채용 인력 인건비와 ‘120 울산민원센터’ 일부 예산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복원되면서다. 다만 민원센터 관련 나머지 예산은 삭감이 유지돼 갈등의 불씨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울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4일 제1차 회의를 열고 울산시가 제출한 2026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수정가결했다. 추경안은 기정예산보다 1,264억원 늘어난 6조1,148억원 규모다.

예결위는 상임위원회 예비심사에서 삭감됐던 서울본부 시간선택제임기제 인건비와 초과근무수당, 대민활동비 등 3,109만원을 전액 복원했다.

또 ‘120 울산민원센터’ 운영 예산 가운데 상담관리시스템 기능 개선비 2,200만원도 되살렸다. 다만 일반수용비와 상담사 교육비, 시민소통반 차량 임차비, 인건비 등 나머지 관련 예산은 상임위 삭감 결정을 유지했다.

이들 예산은 지난 10일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절차적 정당성과 법적 근거 부족 등을 이유로 삭감됐다.

특히 서울본부 인건비는 예산을 확보하기 전에 인력을 채용한 점이, 민원센터는 관련 조례와 규정 정비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를 두고 김 시장과 이영해 시의회 의장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며 갈등이 고조됐지만, 주말을 넘긴 뒤 분위기는 다소 누그러졌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시의회 의장실을 찾아 이 의장과 30여분간 회동했고, 이후 예결위 계수조정 과정에서 일부 예산이 복원됐다.

박용걸 예결특위 위원장은 “상임위 예비심사에서 절차적 정당성과 법적 근거 부족을 이유로 120 해울이콜센터 및 서울본부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으나, 이미 예산편성 전 인력이 채용된 점과 시민 및 울산시 전체의 상생을 위한 예산인 점을 고려해 일부 예산을 복원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양측의 시각차는 그대로 드러났다.

전영희 위원은 서울본부 인력 보강에 대해 “중앙정부 협조와 국비 확보 차원에서 시급성이 인정된다”며 관련 예산 통과 필요성을 주장했다. 반면 김대영 위원은 “상임위에서 서울본부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 예산 확보 전 채용 절차를 문제 삼은 것”이라며 “시장이 시의회가 서울본부를 무력화하고 국가예산 확보를 방해한 것처럼 과장했다”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이날 예결특위의 예산안 수정 가결에 대해 “아쉬운 마음도 크지만, 일부라도 시의회와 협조가 돼서 감사한 마음이다”라면서 “서울본부 예산은 공공기관 이전이나 국비 확보를 위해 필요하며, 민원센터는 내년이라도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예산이 일부 반영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예결위는 상임위에서 삭감됐던 노후소방차 교체비 14억원과 안전체험관 체험시설 보강비 10억5,000만원을 전액 복원했다.

반면 삼호초교 통학로 지중화사업 8억5,000만원, 해바라기센터 운영비 6억8,925만원, 무거지구 노후주거지 정비지원 5억원, 회야·천상정수장 원수구입비 12억원 등은 삭감을 유지했다.

예결위가 수정가결한 추경안은 오는 16일 열리는 울산시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