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 키우고 불법 폐기물 막고…울산 국회의원들 현안 해법 모색
서범수, 울주 글로벌 기후테크 실증 밸리 구축 구상…AI·전력·산단·농촌 연계 김기현, 불법 폐기물 성·복토 근절 토론회…“정부 차원 통합관리 시스템 필요”
2026-09-15 백주희 기자
15일 울주군청 문수홀에서 열린 ‘2026 탄소중립 혁신포럼–글로벌 기후테크 실증 밸리 구축’에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대학, 연구기관, 기업 전문가들이 참여해 탄소중립 정책과 기후테크 현장 실증, 탄소감축량 검증(MRV), 글로벌 사업화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는 서 의원이 주최하고 녹색전환포럼과 기후미래가 주관했으며 울주군, 울산연구원, 한국환경경영학회,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가 공동 후원했다.
이동규 기후미래 공동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울산의 산업 역량과 울주의 공간·에너지·실증 역량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이 산업과 기술 수요의 중심 역할을 맡고, 울주군이 기후기술 실증과 새로운 에너지·환경 사업모델을 만드는 공간으로 기능한다면 기술개발부터 해외시장 진출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산업혁신 거점이 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울주군의 탄소중립 정책과 산업단지 환경관리, 전력 인프라의 기후 리스크가 논의됐고, 두 번째 세션에서는 주민과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후테크 모델이 제시됐다.
산업 연계 방안을 다룬 세 번째 세션에서는 손민수 KICT 연구위원이 저영향개발(LID)과 자연기반해법(NbS)을 결합한 그린인프라 관리체계를, 송재령 NIGT 선임연구원은 총 350억원 규모의 ‘울산형 기후 AI·전력·산단 융합 글로벌 실증단지’ 구축 구상을 제시했다.
서 의원은 “기후 문제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우리 지역의 산업과 일상을 좌우하는 현실이다. 산업의 탄소 배출과 자연의 흡수원이 한 지역 안에 공존하는 울주군이야말로 대한민국 탄소중립의 축소판”이라며 “국회에서 관련 법과 예산을 뒷받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울주군 내와리 일대에서 대규모 불법 폐기물 성·복토 사태가 발생한 것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토양·수질오염과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매립 사례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확한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마련됐다.
토론회에서는 불법 성·복토를 사전에 차단하고 성·복토 과정은 물론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통합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발제에 나선 김성수 변호사는 폐기물과 자금 흐름을 역추적하는 광역·연계 수사체계와 함께 재활용 제품의 최종 사용지까지 추적하는 시스템, 성토재 품질관리 강화 등을 개선책으로 제시했다.
김영민 기후에너지기자클럽 사무국장도 “4만 불 선진국에서 후진적인 불법 성·복토가 이뤄지고 있다”며 “토양과 지하수, 폐기물과 건설재료들이 하나의 물질순환체계로 관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불법 폐기물 성·복토 문제를 지자체 차원에서만 대응하는 데에 그쳤기에 계속해서 반복되어 온 것”이라며 “불법행위가 전국적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만큼, 관계부처가 힘을 모아 정부 차원의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