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세입결산 오류’ 공방…민주 “사과” vs 중구 “단순 착오”
17개 부서 귀속부서·세입과목 오류 50건 확인 여당 “중대한 부정”…중구 “사실 왜곡 중단” 집행부, 3단계 교차 검증 시스템 도입 예고
울산 중구의 2025회계연도 세입결산 오류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중구의원들과 중구청 간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결산안을 통과시킨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판하며 구청장의 사과를 촉구하는 가운데, 중구청은 재정 손실 없는 단순 착오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15일 울산 중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일동은 기자회견을 열고 2025회계연도 결산안에 중대한 부정이 있다며 집행부와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이들은 “복지건설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심도 있는 논의 끝에 결산안을 부결한 사실만으로도 사안의 심각성은 충분히 드러났다”라며, 특히 “집행부가 자료의 부정을 인지하고도 바로잡지 않았다는 점이 더 심각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소속 중구의원은 집행부의 거수기를 자처하며 잘못된 결산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며 “의회의 견제와 감시 기능을 완전히 포기한 것인지 묻고 싶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영길 중구청장에게는 “의회에 즉시 알리지 않은 이유를 명백히 밝히고 중구민께 사과하라”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는 중구청의 2025년 회계연도 세입결산서 중 17개 부서에서 귀속부서 착오 25건과 세입과목 착오 25건 등 모두 50건의 오류가 뒤늦게 확인돼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지적됐다.
중구청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의 ‘중대한 부정’ 주장은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중구는 “이번 사안은 세입 손실이나 공금 횡령 등 비위가 전혀 아니고, 전산 입력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한 부서 및 세목 분류 착오‘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중구 전체의 세입 총액과 금고의 실제 수납액은 완벽히 일치하며 재정 손실은 단 1원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류 인지 후 고의 방치’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중구는 “착오를 확인한 즉시 전수조사를 실시해 정정 내역을 가감 없이 반영한 ‘세입결산 정오표’를 의회에 신속히 제출하고 심의를 거쳤다”라며 책임 있는 조치를 다했다고 설명했다.
중구는 착오가 재발하지 않도록 세입부서-사업부서-결산총괄부서로 이어지는 3단계 교차 검증 시스템을 도입하고, 부서 책임제를 정착시키는 등 착오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