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울산시장 “충동 구매 막아 유기동물 과밀 해결”

유기동물보호센터 방문 실태 점검 반려동물 구매 전 사전교육 조례화 까다로운 입양 절차 합리적 개선 등 유기 방지·입양 활성화 대책 논의

2026-09-15     김준형 기자
김상욱 울산시장이 15일 울산유기동물보호센터를 방문해 이웅종 교수, 시설관계자들과 현황을 점검하고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유기동물 발생을 줄이고 과밀 상태인 보호시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반려동물 구매 전 교육과 유기동물 입양 절차 개선 방안을 검토한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15일 지역 유기동물보호센터를 찾아 시설 운영과 유기동물 보호 실태를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전문가들과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보호센터 측은 최근 구조되는 유기견 수가 감소하는 추세지만, 입양되지 못한 개체들이 수년간 시설에 머물면서 과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에는 유기동물을 보호하는 시설과 분리된 별도의 입양센터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보호센터는 입양 가능성이 있는 일부 동물을 부산 해운대구에서 운영하는 입양센터로 보내 새로운 보호자를 찾을 수 있도록 연계하고 있다.

보호센터 관계자는 한 시설에서 구조 동물의 보호와 입양 업무를 모두 담당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울산에도 별도의 입양센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김 시장에게 전달했다.

김 시장은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 시설 확충만으로는 과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유기동물 발생을 줄이는 동시에 보호시설에 들어온 동물의 입양을 늘리는 구조적인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반려동물을 구매하려는 시민이 사전에 관련 교육을 받도록 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 병원 진료·산책·훈련 등 보호자가 감당해야 할 책임을 구매 전에 충분히 알도록 해 충동적인 구매와 유기를 줄이자는 취지다.

김 시장은 반려동물 구매 전 교육을 조례로 제도화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필요하면 시의회와 협의해 관련 규정을 마련하는 방안을 살펴봐 달라고 주문했다.

유기동물 입양 절차는 입양자의 실제 보호 능력을 확인하면서도 불필요한 부담은 줄이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반려동물 구매는 상대적으로 쉽지만 보호시설에서 유기동물을 입양할 때는 사육 장소 확인 등의 절차가 뒤따라 입양을 포기하는 사례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