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부터 삼한까지…양산 다방동 유적 가치 재조명
시, 성격·가치 규명 학술대회 개최 소국 정치체 ‘국읍’ 가능성 제기 일본 철기 등 대외 교류 흔적 확인 변진독로국 양산 추정 새 학설 등장
2026-09-16 박현준 기자
이날 나동연 양산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다방동 유적은 역사시대 양산 최고(最古)의 유적이자 고대 정치체 형성 과정을 생생히 보여주는 중심 취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립 중인 양산 역사문화권 전략계획과 연계해 지속적인 발굴조사 지원과 유적 정비를 추진해 경상남도 기념물 지정을 위한 든든한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제1주제로 경남연구원 김성원 연구원은 “다방동 유적이 청동기시대 환호와 삼한시대 취락이 중첩된 고지성 생활유적으로, 일본 야요이 철기 출토 등을 통해 활발한 대외 교류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2주제로 이동희 인제대 교수는 “청동기시대부터 4세기대까지 양산 다방동 유적이 지역 정치체의 거점이자 핵심 취락으로 기능했다”고 분석했고, 제3주제에서 이기건 세종문화유산재단 연구원은 “다방동 유적이 해양과 내륙 교통을 동시에 관망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결절지로서 해양 네트워크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음”을 밝혔다.
제4주제로 김일규 부산대 교수는 다방동 유적에서 출토된 토기와 외래 철기 분석을 통해 취락의 시간적 속성과 왜인 유입 등 대외 교류의 역동성을 조명했다. 제5주제로 백진재 양산시 학예연구사는 기존 거제설과 동래설로 양분되던 변진독로국의 본래 국명이 속로국임을 문헌으로 고증하고, 이를 고대 양산의 지명인 삽라로 비정하는 신설을 제기했다.
주제발표 후 백승옥 가야고분군 세계유산관리재단 사무처장을 좌장으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다방동 유적이 소국 정치체의 핵심인 국읍(수도)으로 추정된다는 점이 강조됐다. 특히 변진독로국의 위치를 양산으로 비정한 신설이 발표됨에 따라, 향후 학계의 열띤 논쟁과 후속 연구가 기대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