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유튜버 아니다”…울산시의회, 김상욱 시장 소통 방식 질타
“말의 무게 지켜야”…공진혁 의원, 공개 비판 추경 갈등 진정 뒤 다시 불거진 시·의회 소통 문제 이영해 의장도 사전 보고·자료 공유 문제 지적
2026-09-16 강은정 기자
유튜브 소통 뒤에 일방통행식 시정 운영 질타
포문은 공진혁 시의원이 열었다. 공 의원은 16일 열린 울산시의회 제267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김 시장의 시의회 소통 방식을 지적했다.
공 의원은 “시장님, 이제는 말을 무겁게 하십시오”라고 운을 떼며 “김 시장이 추경예산 삭감을 두고 의회가 손발을 묶는 시도라거나 국힘 시의원들이 시비 걸면 싸우겠다고 표현한 것은 의회의 정당한 심의권을 시비로 치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진혁 의원은 “의회가 한 것은 법적 근거가 있는지, 절차가 맞는지, 사업의 필요성이 충분한지를 심의한 것”이라며 “시장 1호 결재 사업이라고 해서 의회의 심의권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원이 시정에 대해 질문하고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 시장과 싸우자는 것이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유튜버가 아니고 시정은 콘텐츠가 아니며 의회는 시장의 댓글창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김 시장이 일부 의원들의 소통 부족 이유를 골프와 연결해 언급한 것을 두고 강하게 반발했다.
공진혁 의원은 “의원이 시장과 골프를 쳐야 소통하는 것이냐”며 “의원이 시장과 사적으로 가까워져야 시정을 비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장까지 나선 엄중 경고 “사실 왜곡으로 의회에 책임 전가”
이영해 울산시의회 의장도 이날 정례회를 마무리하면서 김상욱 시장과 집행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영해 의장은 “예산안 심사를 마치며 집행부의 소통 부족과 행정 태만에 대해 엄중히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 의장 역시 공 의원과 마찬가지로 주요 시정 현안이 의회에 사전 보고되지 않은 채 유튜브를 통해 먼저 알려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20울산민원센터 고도화 사업을 사례로 들며 이 의장은 “사전 검토자료가 충분히 준비돼있었다고 집행부에서 답변하면서도 상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는 자료가 제대로 공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바라기센터 운영 예산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날을 세웠다.
이영해 의장은 “해바라기센터 이전 장소를 마련하지 못해 울산시가 먼저 예산 삭감 요청을 했음에도 유튜브에서는 시의회가 예산을 감액한 것처럼 알려졌다”라며 “시의회로 책임을 전가하고 시민들에게 왜곡된 사실을 전달하는 일까지 벌어졌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를 “집행부의 보고 체계 왜곡과 공직 기강 해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