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비용 30만3750원…전통시장이 5만7550원 저렴

전년비 4.1% ↑…애호박 92.8% 급등 배·쇠고기·닭고기도 두 자릿수 상승

2026-09-16     강태아 기자
올해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는 데 전통시장 기준으로 30만원가량이 드는 것으로 조사된 16일 서울의 한 재래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전통시장 기준 약 30만4,000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4% 넘게 오른 금액이지만 대형마트보다는 약 5만8,000원 저렴했다.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협회가 지난 10~11일 서울·부산·인천·대구·광주·대전 등 6개 도시 전통시장에서 차례상 품목 28개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비용은 30만3,750원으로 지난해보다 4.1% 상승했다.

배는 5개에 2만7,300원으로 16.0% 올랐다.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일러 제수용 대과 출하 비중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됐다.

쇠고기 양지는 600g에 3만3,050원으로 10.5%, 우둔·설도는 2만9,760원으로 11.9% 상승했다. 닭고기는 1㎏에 7,230원으로 13.1% 올랐다.

채소류에서는 지난달 말 폭우와 일조량 감소로 작황이 부진했던 애호박이 2,410원으로 92.8% 급등했다. 무는 24.0%, 계란은 8.9% 올랐다. 반면 대추와 밤, 조기, 대파 가격은 지난해보다 내렸다.

같은 품목을 대형마트에서 구매할 때는 36만1,300원, 온라인에서는 36만2,970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이 각각 5만7,550원과 5만9,220원 저렴했다.

과일·고기·채소 등 신선식품은 전통시장이 대체로 저렴했고, 밀가루와 두부 등 일부 가공식품은 대형마트가 낮았다.

지역별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은 인천이 31만360원으로 가장 높았고, 광주는 29만8,220원으로 대상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30만원을 밑돌았다.

한국물가협회 임상민 팀장은 “차례상 비용의 유통 채널 간 격차는 대부분 신선식품에서 발생했다”며 “신선식품은 전통시장에서 구매하고 가공식품은 대형마트나 온라인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