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항 하늘길 갈수록 좁아져…국제선 활로도 ‘막막’
운항편·탑승객 모두 전년비 14% ↓ 섬에어 김포행 신규 취항 일정 미정 부정기 국제선도 올해는 운항 안 해
2026-09-16 김귀임 기자
16일 오전 9시 첫 비행기가 출발한 뒤 울산공항은 한동안 항공편이 끊기며 한산한 모습이었다.
오전 11시까지 예정된 항공편이 없어 탑승 수속을 하는 체크인 카운터에는 불이 모두 꺼져 있었고, 대합실에도 1~2명의 이용객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날 울산공항에서는 김포와 제주 노선이 각각 3편씩, 모두 6편만 운항됐다.
이 같은 운항 계획은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현장에서 만난 김유한 씨는 “서울에서 출장차 울산을 찾았는데 울산공항은 편수와 시간대가 제한적인 것 같다”라며 “시간과 동선을 맞출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 전년 동월 대비 운항편 14% 뚝...섬에어 신규 취항도 감감
울산공항의 항공 수요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운항 편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5편에서 185편으로 30편(14.0%) 감소했다.
탑승자 역시 2만4,954명에서 2만1,436명으로 3,518명(14.1%) 줄었다.
여객이 줄면서 항공사 노선이 축소되기도 했다. 진에어는 지난 3월부터 울산~제주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울산~김포 노선만 운항 중이다.
더군다나 올해 울산~김포 노선 신규 취항으로 울산공항 활성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됐던 섬에어도 아직 취항 시기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섬에어 관계자는 “울산공항과 신규 취항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라며 “취항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아직 확답할 수 없는 단계”라며 말을 아꼈다.
# 청주는 국제선 넓히는데…울산, 행사 연계 부정기편마저 ‘고심’
지난해에는 국제선 부정기편을 통해 새로운 하늘길을 열기도 했지만, 올해는 이마저 끊긴다.
울산시는 지난해 10월 울산공업축제에 맞춰 ‘우호도시’인 중국 광저우를 오가는 국제선 부정기편을 2차례, 총 4편 운항했다. 양국 관광객들은 공업축제와 반구천의 암각화, 태화강 국가정원 등을 비롯해 현지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다.
하지만 올해 축제에는 우호협력도시를 연계한 국제선 부정기편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2028년 예정된 울산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한 국제선 운항 역시 아직 검토 단계다.
울산시 관계자는 “올해 공업축제에는 국제선 부정기편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울산국제정원박람회와 관련해서는 항공편 운항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김해·제주 외 지방공항 활성화의 선례로 꼽히는 청주공항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두드러진다.
청주공항은 지난달 43만1,972석이 공급됐고 2,377편이 운항됐다. 여객은 36만1,090명으로 울산공항과 큰 차이를 보였다. 청주공항은 국제선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충청권은 물론 인근 지역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공항 관계자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확정된 울산공항 신규 취항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