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3조 규모 ‘헤비듀티 AI 산업 AX 실증단지’ 추진
조선·석화 등 중후장대 산업 특화 AI 연구·실증 연말까지 기획용역…내년 2월 정부 수요조사 제출 타당성 검토·국비 확보 절차 거쳐 2029년 본격화
2026-09-16 김준형 기자
울산시는 16일 열린 AI혁신산업실 2027년도 주요 업무계획 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헤비듀티(Heavy-duty) AI는 조선과 석유화학처럼 설비 규모가 크고 공정이 복잡하며 위험 요소가 많은 산업현장의 물리적 환경을 인공지능이 이해·예측하고, 스스로 판단해 운영·제어하도록 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는 울산만의 특색을 갖춘 프로젝트로 주목된다.
울산시는 다른 지역의 AI 사업과 차별화하기 위해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석유화학 등 중후장대 산업을 위한 AI 연구·실증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현재 관련 기관과 UNIST가 협력해 사업 내용을 구체화하는 기획용역을 진행 중이며, 용역은 오는 12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는 내년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구축형 연구개발 수요조사에 사업을 제출한 뒤 약 1년간의 사전 타당성 검토를 거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 예산 반영까지 순조롭게 되면 2029년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약 3조원은 현재 기획단계에서 제시된 사업 규모로, 구체적인 사업비와 시설 구성은 기획용역과 정부 협의 등을 거쳐 정해질 전망이다.
대규모 실증단지 추진에 앞서 연결사업으로 ‘국립 산업 AX 실증센터’ 구축도 추진한다. 연구·실증 기반시설을 먼저 확보해 산업 AX 관련 사업을 신속하게 시작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국립 산업 AX 실증센터와 UNIST AI융합대학을 활용한 국가 연구개발사업을 함께 준비할 방침이다. 실증센터 관련 예산은 국회 심의 단계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대응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을 뒷받침할 산업 AX 협의체도 확대한다.
시는 현재 13개 기관이 참여한 협의체를 약 20개 기관으로 확대하고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배터리 △피지컬 AI 등 5개 분과를 구성할 계획이다. 협의체와 분과를 합쳐 전체 참여 인원은 약 70명으로 꾸린다.
울산시와 UNIST 간 라운드테이블도 월 1회 정례적으로 운영한다. 헤비듀티 AI 기획용역이 마무리되면 산업 AX 협의체를 열어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참여 기관별 역할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김상욱 시장은 “울산형 헤비듀티 AI 실증단지는 울산이 지금까지 추진했던 어떤 사업보다 규모가 큰 사업이 될 수 있다”며 “산업 AX 사업의 핵심이 될 수 있는 만큼 기획을 실제 사업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 AX를 선도하는 것은 새로운 영역에 산업 생태계를 세우는 일”이라며 “새로운 두 번째 국가산단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