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8월 비철·귀금속 수출 9억6100만 달러…자동차 수출 ‘육박’

자동차와 격차 불과 4200만 달러 첨단산업 핵심 소재 은 수출 122.6% ↑ 차, 휴가철·부분파업 영향 49.7% 감소

2026-09-17     강태아 기자
무협 울산본부
울산의 8월 비철금속과 금·은·백금 수출액이 9억6,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자동차 수출액 10억300만 달러에 육박했다. 자동차가 휴가 시점 이동과 부분파업 여파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영향이 컸지만, 인공지능(AI)·데이터 인프라 투자와 첨단산업용 은 수요를 배경으로 금속 소재가 울산 수출의 새로운 버팀목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17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의 ‘2026년 8월 울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비철금속 수출은 4억8,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0% 증가했다. 금·은·백금 수출도 52.6% 늘어난 4억7,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두 품목의 합산 수출액은 전년 동월 7억2,300만 달러에서 9억6,100만 달러로 32.9% 증가했다. 울산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3%에서 12.8%로 3.5%p 상승했다. 자동차 수출 비중 13.3%와는 0.5%p 차이에 불과했다.

비철금속은 글로벌 AI·데이터 인프라 투자 확대와 대미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세부적으로 동제품 수출은 2억6,800만 달러로 6.8%, 아연제품은 8,800만 달러로 41.1%, 알루미늄은 7,700만 달러로 40.8% 각각 증가했다.

금·은·백금 가운데서는 은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첨단산업 핵심 소재로 쓰이는 은 수출은 3억5,000만 달러로 122.6% 급증했다. 반면 금 수출은 가격 상승에 따른 구매 부담 등의 영향으로 21.9% 감소한 1억2,000만 달러에 그쳤다.

같은 달 자동차 수출은 10억300만 달러로 49.7% 감소했다. 지난해 7월 말이었던 하계휴가가 올해 8월 초로 이동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겹친데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내연기관 승용차 수출은 57.2%, 전기차는 47.0%, 하이브리드차는 40.2% 각각 줄었다.

시장별로도 미국 수출이 51.5% 감소한 것을 비롯해 캐나다 35.3%, 호주 43.1%, 독일 72.8% 등 주요 시장에서 일제히 부진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와 비철·귀금속의 수출액 격차는 4,200만 달러까지 좁혀졌다.

다만 이를 울산의 주력 수출품목이 자동차에서 금속 소재로 바뀌었다고 해석하기는 이르다. 올해 1∼8월 누계 자동차 수출은 151억500만 달러로 비철금속과 금·은·백금 합계 85억3,500만 달러보다 여전히 1.8배 가량 많다. 8월 격차 축소에는 금속 수출 증가와 자동차의 일시적인 생산 차질이 동시에 작용했다.

울산의 8월 전체 수출은 75억2,300만 달러로 2.6% 감소했다. 자동차와 선박류 수출이 각각 49.7% 줄었지만, 석유제품과 비철·귀금속이 감소 폭을 줄였다. 금속 소재의 증가세가 자동차 생산 정상화 이후에도 이어질지가 울산 수출구조 변화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