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주, 동남권 해오름 초광역전철망 ‘맞손’…국가철도망 반영 공동 대응

외동 등 인접 생활권 연결…근로자 통근·주민 이동 편의 개선 국도 7호선 6차로 확장·농소~외동 도로 국비 확보도 공조 동경주 도시가스·감포 버스 연장 등 생활밀착 현안 함께 풀기로

2026-09-17     김준형 기자
김상욱 울산시장은 17일 울산시청을 방문한 주낙영 경주시장과 울산-경주 주요 사업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과 경주가 두 도시의 생활권을 철도로 연결하는 ‘동남권 해오름 초광역전철망’ 구축을 위해 정부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또 울산시계~경주 외동 국도 확장, 농소~외동 국도 조기 건설 등 도시 간 광역교통망 확충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17일 울산시를 방문한 주낙영 경주시장과 만나 광역교통망과 도시가스 등 공동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울산과 경주의 철도 교통망을 연결하는 동남권 해오름 초광역전철망 구축을 위해 양 도시는 적극 공조에 나서기로 했다.

동남권 해오름 초광역전철망은 기존 철도를 활용해 북울산역에서 경주역을 거쳐 동대구역과 포항역까지 전동차 운행을 확대하는 사업이다.

전체 노선은 132.8㎞이며, 사업비는 약 2,655억원으로 추산된다. 1단계로 북울산역~아화역 47.9㎞를 연결한 뒤 경주역~포항역과 경주역~동대구역 구간으로 확대하는 구상이다.

울산과 경주는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외동지역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통근과 생활권이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경주 외동 등에 거주하면서 울산으로 출퇴근하는 근로자가 적지 않아 두 도시를 오가는 광역교통망 확충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울산시도 초광역전철망이 인접지역 주민과 울산지역 근로자의 통근 여건을 개선하고 해오름동맹의 실질적인 생활권을 연결하는 데 필요한 사업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정부 계획 반영 일정이 촉박한 만큼 두 도시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광역교통시행계획에 사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사업 필요성과 이용 수요 등을 보완해 중앙정부에 함께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출퇴근 시간대 상습 정체가 발생하는 울산 시계~경주 외동 간 국도 7호선 확장에도 나선다.

사업 구간은 울산 북구 중산동 산업로에서 경주 외동교차로까지 2.6㎞로, 기존 4차로를 6차로로 넓히는 내용이다. 총사업비는 430억원으로 전액 국비 사업이다.

이 구간은 이예로와 산업로, 오토밸리로 등 울산의 주요 도로축이 합류하면서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인근에는 경주지역 일반산업단지 14곳과 공동주택도 밀집해 있어 근로자와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과 경주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 통과와 국토교통부의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반영을 위해 국토부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함께 찾아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기로 했다.

농소~외동 간 국도 4차로 건설사업의 조기 완공에도 공동 대응한다. 현재 공정률은 47.9%로, 두 도시는 2028년 적기 준공에 필요한 잔여 국비 약 475억원을 차질 없이 확보하기 위해 협력할 방침이다.

울산 시내버스 742번의 감포 연장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대중교통 노선 개편 시민 의견 수렴 과정에서 검토한다.

동경주지역 도시가스 공급을 위한 법 개정도 공동 추진한다. 두 도시는 지방자치단체 경계를 넘어 인접지역의 도시가스 배관망을 활용할 수 있도록 현행 도시가스사업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울산시는 도시가스가 주민 복지와 직결되는 기반시설인 만큼 울산·경주지역 국회의원들과 연계해 법 개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두 도시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 육성 사업에서 김해공항 관광권에 함께 포함된 것을 계기로 관광 협력도 확대한다. 해오름동맹 관광실무협의회를 중심으로 공동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해외 홍보에도 함께 나설 계획이다.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과 이에 따른 부산·울산·경남 및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2016년 결성 이후 상생을 이어온 해오름동맹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작은 단위의 지역 상생 모델인 ‘해오름동맹’의 연결과 연대를 한층 더 공고히 다져야 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

김 시장은 “지리·산업적 연계와 문화관광 교류를 다져온 해오름동맹은 시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는 분야를 중심으로 대폭 강화돼야 한다”며 “경주시가 제안한 안건들은 울산 북구 등 시민 생활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로 공동 현안을 풀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