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포럼, ‘산업 AX 대표 플랫폼’으로 판 키운다
김상욱 시장 “산업 AX 협의체 공동 주체 참여해야” 기업·대학·연구기관 아우르는 포럼 외연 확대 구상 석유화학 특화 AI 사업 성과 내년 포럼서 공유 검토
2026-09-17 김준형 기자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김상욱 시장은 최근 AI혁신산업실의 2027년도 주요 업무계획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올해 울산포럼의 성과를 언급하며 포럼의 규모와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주문했다.
김 시장은 “이번 울산포럼을 보면서 행사를 더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내년 포럼에는 산업 AX 협의체가 공동 주체로 참여하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울산포럼은 그동안 SK와 울산상공회의소가 산업수도 울산의 미래 비전과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운영돼 왔다. 여기에 산업 AX 협의체가 참여하면 울산시가 추진하는 산업 AX 정책과 제조 현장의 실증사업, 기업별 기술 개발 성과 등을 함께 다루는 행사로 외연을 넓힐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협의체 소속 기업과 대학·연구기관의 포럼 참여를 확대해 단순한 정책 발표를 넘어 산업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기술과 협력사업을 논의하는 장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미도 담겼다.
김 시장은 UNIST와 전남대, 경북대, 네이버 등의 참여도 거론했다. 울산의 자동차·조선·석유화학 제조 기반에 국내 대학과 기업의 AI 연구·기술 역량을 접목해 포럼의 전문성과 위상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울산시가 행사 확대에 필요한 재정을 지원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김 시장은 “시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면 지원해서라도 산업 AX 협의체가 이름뿐인 협의체가 아니라 실제 포럼을 여는 주체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 “SK 측과 협의해 포럼의 격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관련 부서에 주문했다.
올해 5회째를 맞은 울산포럼은 ‘리딩 AX, 스마트 라이프 울산’을 주제로 지난 11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시민과 대학생 등 1만900여 명이 현장과 온라인으로 참여해 지난해보다 5.7배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포럼에서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 AX와 시민 생활에 AI를 접목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제조 AI와 시민을 위한 ‘모두의 AI’, 산업시설에 예술을 결합한 ‘아트 울산’을 연결하는 ‘AI시티’를 울산의 미래상으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울산포럼이 상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포럼에서 제시된 아이디어가 울산의 미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전국의 AI 역량을 울산으로 모아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제조현장에서 기술을 적용하고 검증하는 ‘산업 AX 넥서스’ 구상을 내놨다. 울산을 제조업과 AI 기술을 연결하는 실증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내년 울산포럼에서는 울산시가 추진 중인 석유화학 특화 AI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울산시는 SK에너지가 제공하는 산업 데이터를 활용해 석유화학 분야에 특화된 소형언어모델(sLLM)을 개발하고, 이를 지역 석유화학기업 10곳에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확인된 기술 적용 사례와 성과를 내년 포럼에서 기업 및 연구기관과 공유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울산포럼을 산업 AX의 정책 방향뿐 아니라 제조 현장의 구체적인 적용 사례까지 다루는 행사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