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흥행…영남알프스에 가족·청년 관객 ‘북적’

일부 상영작·프로그램 조기 매진 주말 관람객 몰려…관객 저변 확대 21일 가수 카더가든 라이브 공연 22일 ‘왕사남’ 특별 상영 ‘기대’

2026-09-20     고은정 기자
제11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지난 18일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개막한 가운데 영화제 홍보대사인 배우 함은정과 방송인 박재민의 사회로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이수화 기자
제11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지난 18일 개막해 22일까지 5일간의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영화제는 전 세계 35개국 114편의 산악·자연·모험 영화를 선보이며, 화창한 날씨 속 주말을 맞아 어느 해보다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19~20일 영화제 현장은 아이와 함께 온 가족, 친구와 공연을 보러 온 청년, 등산복 차림으로 상영관을 오가는 관람객들이 고르게 눈에 띄었다. 일부 상영작과 프로그램은 일찌감치 매진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 18일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켐센터 일원에서 제11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오는 22일까지 열린다. 이수화 기자
올해 영화제는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 텐트극장과 언덕극장 등 다양한 상영 공간을 마련했다. 텐트극장 안에는 대형 모니터와 담요가 놓여 있었고, 넓고 아늑한 내부는 몽골 게르를 연상시켰다.

공연 프로그램도 젊은 관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19일 ‘내일의 민재’ 상영 후에는 밴드 신인류와 까치산이 무대에 올라 호응을 얻었다. 저녁 시간대에는 러닝 프로그램 등 야외 프로그램에도 참여가 이어지며 영화제 현장이 늦은 시간까지 활기를 띠었다.

올해 영화제는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 텐트극장과 언덕극장 등 다양한 상영 공간을 마련했다. 텐트극장 안에는 대형 모니터와 담요가 놓여 있었고, 넓고 아늑한 내부는 몽골 게르를 연상시켰다.
현장에서 만난 울주군 신불사 주지 혜성스님은 “영화제 현장을 둘러보며 산악인들이 산을 오르는 도전과 성취감을 강렬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홍영주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사무국장은 “수년 전부터 30·40대 여성이 가족과 함께 찾는 영화제를 타깃으로 삼았는데 이제 자리를 잡는 것 같다”며 “올해는 공연을 보러 온 청년층도 다 많아졌다. 영화제가 10년을 넘어서면서 인지도가 높아진 것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영화제 후반부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도 높다. 21일에는 영화 ‘전설의 라이트닝 할배’ 상영 후 가수 카더가든의 라이브 공연이 예정돼 있다. 22일에는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특별 무료 상영과 토크 프로그램이 열린다. 두 프로그램은 온라인 예매분이 이미 매진됐지만, 현장에서도 일부 관람 기회가 있을 예정이다.

제11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지난 18일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 그린 카펫 행사에 참석한 (왼쪽부터) 이순걸 이사장, 신민식 울산시 경제부시장, 엄홍식 집행위원장이 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수화 기자
앞서 지난 18일 열린 개막식은 그린카펫 행사로 문을 열었다. 이순걸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과 엄홍길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영화계와 산악계 인사들이 차례로 입장했고, 배우 정일우 등 인기 배우들이 등장하자 관객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지난 18일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켐센터 일원에서 제11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오는 22일까지 열린다. 이수화 기자
개막식은 올해 주빈국인 슬로베니아 출신 피아니스트 보우레인의 연주로 시작됐다. 이날 40여 년간 산과 산악인의 삶을 기록해 온 캐나다 산악문화 저술가 버나데트 맥도날드에게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이 수여됐다. 버나데트 맥도날드는 “제게 많은 영향과 응원을 준 동료들과 전 세계에서 함께 등반하고 모험했던 친구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19~20일 영화제 현장은 아이와 함께 온 가족, 친구와 공연을 보러 온 청년, 등산복 차림으로 상영관을 오가는 관람객들이 고르게 눈에 띄었다.
엄홍길 집행위원장은 최근 네팔 사고와 관련해 참가자들에게 추모의 시간을 제안했고, 참석자들은 잠시 묵념하며 희생자들을 기렸다. 이어 개막작 ‘K2: 그림자를 따라서’가 상영됐으며, 영화 상영 뒤에는 아묻따밴드의 공연이 펼쳐졌다.

제11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오는 22일까지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