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탱크터미널 반송수출 시장, 물량 줄었는데 금액 25%↑
1~8월 126.5만t으로 2.9% 감소…수출액 25.2% 증가 휘발유·에틸알코올·경유 ↓…알킬레이트, 19.8% ↑ 일, 전체 물량 35%…울산항, 亞 재분배 거점 기능 부각
2026-09-20 강태아 기자
18일 울산세관에 따르면 올해 1~8월 울산지역 탱크터미널을 통한 반송수출은 126만5,000t, 12억1,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물량은 130만3,000t에서 3만8,000t 줄어 2.9% 감소했다. 반면 수출액은 9억7,200만달러에서 2억4,500만달러 늘어 25.2%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휘발유가 24만6,000t, 2억2,1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에틸알코올 22만8,000t·1억7,900만달러, 경유 18만3,000t·1억7,800만달러, 원유 13만2,000t·1억3,500만달러, 알킬레이트 10만3,000t·1억800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기존 주력 품목의 물량은 감소했다. 휘발유는 지난해 36만6,000t에서 32.8% 줄었고 에틸알코올과 경유도 각각 8.8%, 12.9% 감소했다.
반면 알킬레이트는 8만6,000t에서 10만3,000t으로 19.8% 늘었다. 수출액은 7,200만달러에서 1억800만달러로 50% 증가했다.
수출국별로는 일본이 44만3,000t, 3억6,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전체 물량의 35.0%, 금액의 29.5%에 해당한다. 울산항 반송수출 물량 3분의1이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싱가포르 16만6,000t, 베트남 14만3,000t, 대만 8만7,000t, 미국 7만9,000t, 필리핀 7만3,000t 순이었다.
일본과 싱가포르·베트남 등 상위 3개국 물량은 75만2,000t으로 전체의 59.4%를 차지했다. 울산 탱크터미널의 반송수출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는 의미다.
반송수출은 외국에서 들어온 석유·화학제품을 종합보세구역인 탱크터미널에 저장한 뒤 블렌딩 등 제조 과정을 거치지 않고 원상태로 제3국에 수출하는 거래다. 울산에서 생산한 제품의 수출과는 성격이 다르다.
울산항은 올해 1월 기준 상업용 탱크 802기와 약 454만㎘의 저장능력을 갖추고 있다. 액체화물 부두도 35개 부두와 부이 5기, 67개 선석에 달한다. 이 같은 기반을 활용한 반송수출은 울산항이 지역 제조기업의 수출창구를 넘어 국제적인 저장·재분배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반송수출액 전체가 울산지역의 부가가치로 남는 것은 아니다. 지역에 직접 귀속되는 경제적 효과는 보관료와 하역료, 항만시설 사용료, 선박서비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