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립·은둔 청년 1만명”…진보당 시당, 실태조사·공공 일자리 확대 촉구

취업난 주요 원인 지목…울산시에 3대 대책 제안

2026-09-21     강은정 기자
진보당 울산시당은 2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가 고립, 은둔 청소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울산시의회 제공
진보당 울산시당이 울산 지역에만 약 1만 명 이상의 청년이 고립·은둔 상태에 놓여 있어 공공기관 주도의 청년 일자리 확대와 정기적인 실태조사를 울산시에 요구했다.

진보당은 2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는 고립·은둔 청년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라고 촉구했다.

진보당은 “추석을 맞아 가족과 만나는 것조차 부담스러워 홀로 방 안에 머무는 청년들이 있다”라며 “청년들에게 ‘왜 나오지 않느냐’고 물을 것이 아니라, ‘왜 나올 수 없게 되었는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사 결과 고립과 은둔의 가장 큰 원인은 ‘취업의 어려움’으로 나타났다”라며 “취업 실패, 불안정한 일자리, 주거·경제적 난관, 관계 단절이 겹치면서 청년들이 사회와 연결되는 길을 잃어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진보당은 고립·은둔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울산시 차원의 3가지 대책을 제안했다.

우선 정기적인 실태조사를 통한 선제적 발굴 체계 구축을 꼽았다.

진보당은 “고립된 청년일수록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기 어렵다”라며 “울산미래센터, 청년센터, 행정복지센터, 고용·복지기관 등 지역 내 기관들을 연계해 도움이 필요한 청년을 먼저 찾아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공공기관이 앞장서는 양질의 일자리 제공도 촉구했다.

진보당은 “단기 알바와 불안정 노동시장을 전전하다 구직을 포기한 ‘쉬었음 청년’이 전국 65만 명에 달한다”라며 “한국의 공공부문 고용 비중은 8.8%로 OECD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공공기관이 먼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민간기업의 일자리 질 향상도 견인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와 사회적 연결 공간 확대를 요구했다.

진보당은 “조급하게 취업이나 사회 복귀를 강요하기보다는, 혼자 와서 잠시 머물러도 괜찮은 안전한 공간이 필요하다”라며 “식사, 대화, 취미 활동 등 작은 만남을 시작으로 다시 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진보당은 “추석 명절의 반가운 모임 뒤에 홀로 있을 청년들의 안부를 묻는다”라며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청년들이 다시 사회와 연결되고 싶을 때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