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가는 관광 그만”…울산시, ‘체류형 관광도시’로 체질 개선
시, 이성룡 시의원 서면질의 답변 최근 1년간 방문객 5550만 명에도 1인당 하루 지출 4만5435원 불과 태화강·대왕암·장생포·반구천 등 거점 중심 ‘권역별 관광벨트’ 구축 ‘머물고 소비하는 도시’ 정책 전환
2026-09-21 강은정 기자
울산시는 이성룡 울산시의원(문화복지환경위원회)의 ‘울산형 체류관광 활성화’ 관련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서에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 관광 체계 개편과 권역별 관광벨트 구축 계획을 21일 밝혔다.
시가 한국관광공사 관광 데이터랩, 통신·카드 소비 데이터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8월부터 2026년 7월까지 1년간 울산을 찾은 방문객은 연인원 약 5,550만 명에 달했다. 평균 체류시간은 54시간, 평균 숙박 일수는 3일로 집계됐다.
그러나 방문객 규모에 비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관광객 1인당 일평균 지출액은 4만 5,435원에 불과해, 관광객이 지역 상권으로 유입되지 못하고 주요 관광지만 둘러본 뒤 떠나는 ‘경유형 관광’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관광객의 식사·쇼핑·문화체험·숙박이 하나의 동선 안에서 이어지는 울산형 체류관광 활성화 종합계획을 단계적으로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우선 중구(태화강국가정원·태화루·전통시장), 동구(대왕암공원·슬도), 남구(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울주군(반구천 암각화·영남알프스)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권역별 특화 관광벨트’를 구축한다.
특히 태화동 일대는 태화강국가정원, 태화루, 스카이워크, 태화시장, 도시재생지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전통시장과 주변 상권으로의 유입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교통, 기반시설도 한층 강화된다.
울산시는 올해 말부터 순환형 2층 시티투어 버스를 도입해 운행하고 노선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또한,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총 6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태화동 일대 도시재생사업(태화지구 정비 300억 원, 다운-업 액티브 가든 300억원)을 통해 주차장, 복합센터, 체류형 숙박시설인 ‘다운업 위스테이’ 등을 조성해 상권 활성화를 뒷받침한다.
이와 함께 산업도시에서 생태·문화도시로 변모해 온 울산의 고유한 역사를 담은 통합 스토리텔링 콘텐츠와 전통시장·골목상권 연계 로컬투어 프로그램도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보고 지나가는 관광을 넘어 머물고, 체험하고, 소비하는 관광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주민의 소득과 지역 경제 활력으로 연결되도록 착실히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