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대신 실제 데이터로”…SK 울산CLX-울산대, 현장 맞춤형 ‘AI 해커톤’ 착수

교수·학생·SK 실무자 70명, 10개팀 공동 참여…넉달간 현장 과제 해결 정유·석화 10개 공정 난제 과제로…우수 과제에 울산CLX 총괄명 상장

2026-09-21     강태아 기자
SK이노베이션 울산CLX와 울산대가 ‘AI 해커톤’ 킥오프 미팅을 열고 4개월간의 공동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SK이노 울산CLX 제공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총괄 부사장 홍광표, 이하 울산CLX)와 울산대학교가 21일 울산CLX 본관에서 ‘AI 해커톤’ 킥오프(Kick-off) 미팅을 열고 4개월간의 공동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번 해커톤은 지난 18일 울산대학교에서 체결한 양측 업무협약(MOU)의 후속 실행 프로그램이다. 울산CLX가 실제 현장에서 겪고 있는 과제를 그대로 내놓고, 울산대 교수·학생과 SK 실무자가 한 팀을 이뤄AI 솔루션을 개발하는 산학 협력 모델이다.

참여 규모는 총 10개 팀, 70명이다. 울산대에서는 화학공학 등 다양한 전공의 교수 10명과 학부생과 대학원생 50명 등 60명이 참여한다. 울산CLX에서는 제조AI 추진팀 등 5개 부서 소속 실무자 10명이 각 팀의 과제담당으로 함께한다.

과제는 △공정 최적화AI △비정상 운전 지원AI △설비 이상 예측AI △정비 계획AI 등 4개 영역 10개로 구성됐다. 원유 정제 공정의 제품 품질지표를 실시간으로 예측하는 모델, 공정 도면과 운전 데이터를 연계한 운전 지원AI 에이전트, 전기설비 진단 이력을 기반으로 한 설비 건전성 관리 플랫폼 등 모두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주제들이다.

울산CLX는 참가 학생들이 실질적인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갖췄다. 10월 중순32시간 규모의 AI 교육을 제공하고, 과제별로 격주 또는 월 단위 실무 도메인 멘토링을 진행한다. 사내 데이터를 활용해야 하는 과제에는 별도 PC를 지급해 보안이 확보된 가상 개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킥오프 미팅에서는 울산CLX의 AX 전략 공유를 시작으로 팀별 과제 토의가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행사 후 울산CLX 홍보관과 생산 현장을 둘러보며 정유·석유화학 공정을 직접 확인했다.

과제 결과물은 내년 1월 최종 시상식에서 발표되며, 우수 과제 5개 팀에는 울산CLX 총괄 부사장 명의의 상장이 수여된다.

울산CLX 관계자는 “현장의 문제를 교과서가 아닌 실제 데이터로 풀어보는 경험은 학생들에게도, 저희에게도 의미가 크다”며 “지역 대학과 함께 제조AI 역량을 키워가는 것이 울산CLX가 그리는 산학 협력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CLX는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 ‘WAVE 2026(울산세계미래산업박람회)’에 참가해 제조AI 적용 사례를 선보이는 등 AI 기반 생산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